민경욱 의원 투표용지 유출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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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의원 투표용지 유출 밝혀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5.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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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민 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들로만 가득 차 있다.

민 의원이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던 투표용지는 사전투표 용도가 아닌 본투표용이었으며, 더군다나 선관위에서 분실한 것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민 의원은 덕분에 수사가 시작되니 고맙다는 표현까지 했다고 한다.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저질 코미디보다 못한 이슈 경쟁에만 몰두하게 됐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미래통합당 역시 당 차원에서 민 의원을 자제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민의는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은 통합당에 대한 냉정하고 엄중한 심판이었다.

통합당이 소수에 불과한 극우세력의 극단적 이념 몰이에 끌려 다니며, 민심과 동떨어진 정치를 보여온 결과였다. 지금 민 의원이 보여주고 있는 저질 코미디 역시 다르지 않다. 이런 엉터리 이슈 몰이를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인지, 여전히 변하지 않은 통합당의 입장도 민 의원과 도긴개긴이라고 할 수 있다.

민경욱 의원은 자신의 저질 정치공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통합당은 민 의원의 코미디극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 이는 민 의원이 지난 11일 공개한 투표용지 6장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유출로 확인됐다.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이는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에서 의혹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즉, 선거의 결과와 함께 과정의 신뢰성도 중요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특히 현재까지 언론에 밝혀진 선관위의 허술한 투표용지 관리는 지탄을 받기 마땅하다. 시시비비를 밝히는 것은 검찰의 몫이다.

검찰은 논란의 핵심인 투표용지 유출경위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한 점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 이를 위해 조사대상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본 사건의 핵심당사자인 민 의원은 투표용지의 입수경위에 대해 함구하면서 여론전으로 본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고 무엇보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면 그만이다. 선관위는 혼란을 야기한 장본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우선 사죄해야 한다. 선관위가 검찰조사 의뢰로 어물쩍 넘어가는 모양새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선관위는 검찰조사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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