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거리두기’ 재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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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거리두기’ 재정비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6.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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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국제질서를 어지럽히고 남북관계에 흠집을 냈던 ‘김여정의 불쇼’에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다.

국내 여론도 시큰둥이다. 김여정의 같은 눈빛이 다가오는 감정은 달랐다. 자신들의 입장은 포기 못하고 어린애 떼쓰듯 ‘안하무인’격의 무질서는 통하지 않는다.

군사작전을 하겠다는 엄포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다듬어지지 않은 말잔치에 남북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물과 기름’처럼 상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북한 거리두기’를 통해 어르고 달랠 것이 아니고 열린마음의 자세로 대화의 장에 스스로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첨단현대사회에서 아직도 끼니를 때우지 못하고 굶어 죽는다면 어디 국가이고 그 사회가 지탱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원하는게 무엇이든 얻기 위해선 상대방이 필요한 것을 내어 주어야 소통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의 정치상황이 신통치는 않지만 정부의 노력이 배가 돼야 한다.

미국에 당당히 요구하고 주문할 것을 촉구한다. 그들의 정치게임에 한반도가 긴장관계로 접어드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아울러 북은 국제질서에 반하는 행동은 환영받지 못한다. 동포에 “쌀밥에 고깃국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 남북이 손잡고 소통하고 교류하기 전에는 불가능 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냉전시대는 지나갔다. 이념과 정치철학으로 국민을 지배하고 다스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소련이 붕괴되고 동구권이 무너졌고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세계무역에서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구시대적인 정치 산물을 지금도 기회의 동아줄로 착각하면서 움켜잡고 있는 것에 한심스러울 뿐이다. 남북이 손잡고 경제교류와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평화통일을 완성해야 한다. 선진교육을 받았고 자유무역질서와 시장경제를 배웠다는 것에 기대해왔지만 겁박정치로 일삼는 것에 실망감과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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