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상부상조 미덕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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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상부상조 미덕 아쉽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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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김덕형

 

얼마전 국내 대학 연구원에서 국내정착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가 발표된바 있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9.7%는 남한주민이 친근한다고 평가했고 71.2%는 포용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고 북한이탈주민 10명 중 8명은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꿈에도 그리던 자유를 찾아 넘어온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만난 주변 사람들을 북한이탈주민들은 좋은 인상을 갖고 남한 생활에 만족하고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도 됐을 터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만족스런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다. 
국내 입국 이후 시간이 흘렀건만 아직도 남북한의 체제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문제와 더불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왜곡된 편견, 만성화된 외로움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는 답변에 가슴이 먹먹함을 느낀다. 자유 대한민국 사회와 다른 폐쇄적 북한사회에서 이제껏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오다보니 입국 이후 겪게되는 생소한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혼돈은 상당할 것이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위에서 언급한 여러 제반문제를 오로지 북한이탈주민 혼자서 감당하고 극복하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구제적 문제점이 있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이웃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자신의 일처럼 서로 도와주었듯 정착에 애를 먹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주변 지인 등 관계자들이 조금만 애정을 갖고 따뜻한 조언과 협조를 해준다면 충분히 극복해낼수도 있는 문제다. 
흔히 북한이탈주민이라고 칭하는 그들도 사실 우리와 전혀 다른사람들은 아니다. 
한 민족으로 자유체제에 대한 동경으로 탈북해 대한민국 주민등록을 하고 자유의 품에 안겨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주민이고 이웃이다. 
앞으로도 많은 수의 탈북민이 자유 대한의 땅을 찾아 입국이 잇따를 것이다. 
통일의 마중몰이라 불리는 북한이탈주민의 고민과 아픔을 이해하고 같이 동행할 따뜻한 손을 내밀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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