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순수필문학상에 서울 장미숙 씨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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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순수필문학상에 서울 장미숙 씨 당선
  • 강명화 기자
  • 승인 2020.10.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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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필 동인회가 주관하는 올해 제2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자가 가려졌다. 수상자는 전남 고흥이 고향인 서울에 사는 수필가 장미숙(56) 씨가 쓴 ‘초록의 도(道)’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순수필 동인회가 지난 23일 밝혔다.
순수필 동인회에 의하면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2회 순수필문학상 전국 공모를 통해 응모한 작품은 총 286편. 이중 순수필 동인들에게 배분해 예심한 결과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18편. 18편의 작품 수준은 제1회에 비해 알아보게 높았다고 했다. 형상화에 있어서나 완결성에 있어서나 주제의 표출에 있어서나 모두 수준급이다. 그러나 당선작은 한 편이므로 꼼꼼히 읽으며 작품들의 장단점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1차 본심을 통과한 작품은 아홉 편. 아홉 편을 골라놓고 객관성을 살리기 위해 며칠 동안 머리를 식혔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형진 문학평론가는 “다시 심사해 2차 본심을 한 결과 남은 작품은 ‘자메이뷰’, ‘초록의 도(道)’, ‘나는 김칫돌입니다’, ‘슴베’, ‘맷돌’, ‘증표’ 등 여섯 작품이었다”며 “당선작 한 편을 고르기 난감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 고심 했다”고 밝혔다.
김형진 심사위원은 “수필은 표면은 잔잔하고 자연스러우나 내면은 정치한 뼈대에 평이한 표현을 입혀 작가의 내면에 축적된 깊이 있는 사유를 표출하는 문학 장르이다”라고 말했다.
장미숙 씨는 “수필을 쓸 때 좀처럼 만나기 힘들지만,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간절했던 초록 이야기가 선정돼 한없이 기쁘다”며 “문학성 높은 수필을 지향하는 순수필의 깊은 뜻을 흠모하며, 수필이 사람들의 영혼을 맑게 채울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은 11월 26일 오후 3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순수필 제4집 출판기념회화 함께 열린다.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창작지원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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