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김해을, 한나라 '김태호 카드'·야권단일화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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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김해을, 한나라 '김태호 카드'·야권단일화 관심사
  • 투데이안
  • 승인 2011.03.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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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둔 11일 여권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출마 선언 여부와 야권단일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해을 지역에서는 이미 14명의 여야 주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영남지역이 전통적안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라는 것이 여권 주자들의 '자신감'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야권 주자들은 김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5일 중국에서 귀국해 김 전 지사는 현재까지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가 다음 주 초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은 다소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다만, 한나라당 예비후보 6명은 지난 7일 "김 전 지사 출마 시 6인 연대 후 1명의 단일후보를 추대해 시민에게 직접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 공천 잡음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재 길태근 전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 정무행정관, 김성규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수석부회장, 김혜진 전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 신용형 전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황석근 한국폴리텍Ⅶ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여권 후보로는 김 전 지사로 가닥이 잡혀가는 반면, 야권에는 각 당에서 8명의 후보가 등록해 야권단일화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이미 예비 후보로 등록한 박영진 변호사, 김윤현 온누리 청소년 수련원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중 한 명을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민주당 후보로 내세우려 오랜 기간 공을 들였지만 김 후보가 자신의 출마로 야권 분열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면서 고사하자, 당 내부에서 인물을 찾기로 했다.

민주노동당(민노당) 후보로는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이 나왔다. 더욱이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이정희 대표가 직접 맡으면서 민노당도 김해을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0일 김 소장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민노당은 작은 이익을 위해 큰 승리를 저버리지 않겠다"며 "김해시민의 바람대로 진심과 화합의 자세로 야권단일화 후보의 승리를 이루는데 앞장을 설 것"이라고 발언해 야권단일화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국민참여당에서는 이봉수 전 노무현 대통령 농업특보가 나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참여당에는 이번 재보선이 원내 진출의 교두보가 되는 중요한 '기회'다. 또 주요 인사가 친노 인사로 구성된 정당인만큼 이들에게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는 더욱 특별하다.

따라서 다른 재보선 지역에서 여러 후보를 낼 수 있는 민주당이나 야권연대의 '열린 자세'를 표방하고 있는 민노당과 달리 국민참여당의 선택폭이 더 좁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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