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탈북청소년 적응과 교육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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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탈북청소년 적응과 교육 ‘지원사격’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3.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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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교육을 위해 전북교육청이 올해 관련 예산을 증액·편성하는 등 이들의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올해 ‘탈북청소년 학습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50% 증액한 1500만원을 책정, 학교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탈북청소년 학습지원’ 예산의 증액은 ‘학교 공부의 어려움’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밝힌 탈북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도교육청은 올해 무엇보다도 이들의 학교 공부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3월 현재 도내에서는 초등학교 8명, 중학교 5명, 고등학교 1명 등 모두 14명의 탈북청소년들이 전주와 익산, 정읍 등 3개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탈북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고, 일반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따라갈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특별보충 학습, 진학상담 등 다양한 학습을 학교 자체적으로 수립해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종 현장체험 등을 통해 탈북 청소년들이 사회·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자체 프로그램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멘토링 사업 500만원 ▲특별보충 300만원 ▲도교육청 자체 프로그램 운영 200만원 등 총 1000만원의 예산을 교과부로부터 확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탈북청소년 5인 이상(그룹 홈 3인 이상)에 대해 정기적으로 교육과 보호기능을 수행하는 민간 교육기관에 최고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기관의 공모를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은 탈북청소년 민간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설립목적의 적합성 ▲재정의 투명성 ▲운영의 안정성 ▲교육목적의 적합성 ▲운영계획의 합리성 ▲학생 수 등 5가지 사안을 평가 기준으로 잡아 A~F까지 등급에 따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내용은 학력보충교육, 적응교육, 직업진로교육 등 주로 탈북청소년의 특성과 필요에 부합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이며 통일부 등 관계 부처의 지원을 받은 사업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세한 사항은 교과부 교육복지정책과·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02-2100-6523·3460-0359), 또는 도교육청 학교정책과 교수학습지원 담당(239-3244)에 문의하면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탈북 청소년들이 통일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지 아니면 분단시대의 불청객으로 남을지는 우리 사회의 손에 달려있다”며 “이들이 사회·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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