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지역 연계없는 '군산만의 새만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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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지역 연계없는 '군산만의 새만금축제'"
  • 투데이안
  • 승인 2011.03.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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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가 올해 처음 마련한 새만금축제가 일회성 축제를 지양하는 전북도의 취지에 거슬린다는 지적이다. 또 새만금을 명칭으로 하는 축제이면서도 인근 시군과 연계성이 없어 군산만의 축제 한계성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군산시는 다음달 8일부터 17일간 '새만금으로 하나되는 군산, 그 화려한 비상'을 주제로 거리퍼레이드 문화·예술·체육 행사와 복지·평생학습엑스포 먹거리 장터 등 2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2011 군산 새만금 축제'를 마련했다.

우선 주요 행사로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퍼포먼스로 연출하는 거리페레이드 및 개막식과 무대 상설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벚꽃 먹거리 장터 운영 등에서만 보더라도 새만금 색깔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이들 행사는 은파관광지를 비롯 월명종합경기장 수산물센터 월명공원을 비롯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개최되고, 일부 행사만 새만금 방조제에서 개최하면서 총 예산은 7억2700만원이나 소요될 예정이다.

아울러 퍼레이드 및 개막식 행사에만 3억5000만원이 투입되지만 예산 규모에 비해 내용면에서 새만금 대표축제라는 군산시의 의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반응이다.

이는 전북도가 지난해 새만금방조제를 개통하면서 개최한 세계깃발축제와는 성격을 달리 일회성 축제를 지양하기 위해 20억원의 예산으로 마련한 상설공연 계획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과 함께 소요 예산도 이와 맞먹는 막대한 예산이다.

전북도가 새만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관광객 유치에 맞춰 새만금방조제 33센터 특성 공연장에서 5월부터 11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개최될 상설공연과도 성격이 다르다.

이에 대해 김제시와 부안군 지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부안군 모 관계자는 "7억원 넘는 예산을 들여 축제를 하는 것이 부럽다. 우리는 군정 살림이 가난해 생각조차 할 수 없어 아쉬우면서도 새만금의 효과를 군산이 독식하게 될지 우려스럽다"고 일침했다.

그는 또 "새만금 관련 축제나 행사는 전북도 차원에서 새만금 시대에 걸맞게 인근 시군 지역 특색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해 새만금 시대 시너지 효과를 함께 누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제시 모 관계자도 "새만금 색채를 띤 행사는 전북도에서 상설 공연으로 1회성 축제를 지양하기 위해 상설 공연에 집중해 하고 있는 마당에 군산만의 축제는 무늬만 새만금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새만금 행정구역 획정을 두고 인근 지역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마당에 군산에서 새만금 명칭으로 축제를 마련한 것은 아예 새만금 선점할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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