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외지역위원장의 '호남외면' 지적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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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외지역위원장의 '호남외면' 지적 쓴소리
  • 투데이안
  • 승인 2011.03.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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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역위원장이 4·27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한 곳인 전남 순천에 후보 영입을 외면하고 있는 당의 태도를 지적하며 당 홈페이지에 쓴소리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훈 한나라당 고창·부안 당협위원장은 16일 당 홈페이지 발언대란에 '4·27재보선, 호남에도 선거가 있다'란 제목의 글을 남겼다.

김종훈 위원장은 이 글에서 "한나라당은 순천에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타 지역과 달리 외부인사 영입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며 "민심의 변화를 좇아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응할 당 지도부나 장관 또는 총리출신 중량급인사, 호남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인사를 후보로 내야 한다"며 순천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재보선 후보영입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유감스럽고 속이 상해 이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당 지도부는 호남의 힘없는 당원들을 호남의 정치실험 대상으로만 삼지 말고 이런 비판을 알고 이 지역 표심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서슴없이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것이 지역감정 장벽을 허물고 전국 정당을 표방하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치인가"라고 반문하며 "정부요직에 있었던 분들은 자신들의 안위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고 화합의 장벽인 지역감정을 허무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 원내진출을 통해 호남지역 교두보 확보에 노력하고 있는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다수의 입지자들을 위해서라도 당 지도부는 명확한 태도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다그쳤다.

이어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 지지도가 약한 호남에도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에 나서야 하며, 지역민들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호남 표심 공략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호남의 표심을 얻기 위한 방안으로 "전당대회나 각종 선거 때 지역 인재를 키우겠다는 다짐이나 비례대표 우선 배려, 지역개발 공약 등이 과연 제대로 지켜졌는지 돌아봐야 하고, 호남 당원들을 위해 한나라당이 얼마나 노력했고 무엇을 지원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하고 당의 쇄신을 위해 과거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 발로 뛰며 성심을 다해 국민을 받들고 민생을 돌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김종훈 위원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며 미개척지인 호남에 대해 더욱 진정어린 구애와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온전한 한나라당이 만들어지고 완성될 것"이란 의미있는 글귀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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