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스캔들' 국정원 개입 없었다…25일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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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캔들' 국정원 개입 없었다…25일 조사 결과 발표
  • 투데이안
  • 승인 2011.03.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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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스캔들'을 조사 중인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관계자는 23일 "정보기관(국가정보원)에서 개입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정기 전 상하이총영사와 국정원 출신 장원식 부총영사 간의 갈등 관계에 대해 "두 사람의 사이가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국정원 개입은 과장된 의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영사와 장 전 부총영사는 상하이 총영사관 재직 당시 인사·조직운영 등의 문제에서 자주 의견 충돌을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영사는 '상하이 스캔들'이 처음 언론에 알려진 8일 "국내 정보라인이 나를 음해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장 전 부총영사를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후 장 전 부총영사가 지난해 중국인 여성 덩신밍(33·鄧新明)씨를 스파이 혐의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를 만류하는 김 전 총영사와 불화를 일으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총리실은 14일부터 김 전 총영사, 장 전 부총영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두 사람이 업무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을 뿐 국정원에서 개입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한편 총리실 관계자는 김 전 총영사와 덩씨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같은 기종 카메라로 기밀자료가 촬영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진 자료가 조작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상하이의 호텔에서 함께 찍은 기념 사진과 덩씨에게 유출된 고위 인사들의 연락처 파일은 다른 날, 다른 기종의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실은 정부 합동조사단의 상하이 현지 조사 내용과 김 전 총영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내 조사 내용을 종합해 25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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