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꿈을 펼치는 용지 한센인 정착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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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꿈을 펼치는 용지 한센인 정착농원
  • 박래윤 기자
  • 승인 2011.03.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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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농원(전북 익산)과 함께 새만금의 주요 오염원인 용지농원(전북 김제시 용지면)이 쾌적한 마을로 탈바꿈된다.

24일 국무총리실은 환경부‧전라북도와 합동으로 용지농원의 생활여건 개선, 생태환경 복원을 위한 ‘용지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용지농원은 1960년대부터 한센인과 일반인이 함께 축산업을 해온 지역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열악한 생활환경, 만경강과 새만금 오염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휴폐업축사 철거, 가축분뇨처리장 증설, 마을하수도 설치, 한센인 복지회관 건립 및 생태하천 조성 등(총 680억원 투자)을 통해 2017년까지 살기 좋은 용지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추진할 사업의 세부내용을 보면, 첫째, 휴폐업축사 196동 등을 매입(103,454㎡)하여 오염원을 제거하고 매입지에 수림대를 조성하여 미관을 개선한다.

둘째, 가축분뇨처리장 증설(200㎥/일 → 300㎥/일)과 마을하수도 설치(180㎥/일)를 통해 가축분뇨와 오수가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셋째, 신암농원, 비룡농원에 복지회관을 건립(각 1개소)하여 부족한 한센인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한다.

넷째, 용암천과 마산천의 생태를 복원(14km)하고 가축분뇨로 덮여있는 소류지(8개소)에 생태습지를 조성해 자연이 숨쉬는 농원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가축분뇨 적정처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주민이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처리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용지농원 주민에게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전체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우선, 그 동안 사회로부터 소외되어온 용지농원의 한센인들, 그 가족 및 주민들이 이번 대책을 통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왕궁농원과 함께 새만금의 주요 오염원인 용지농원 문제가 해소됨으로써 새만금 수질이 한층 나아지게 된다.

또한, 오래 동안 해결되지 못한 난제를 이번 정부에서 해결하여 정부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뢰를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정부는 기관별 세부 실천계획 수립과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각 기관은 연차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는 등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국무총리실도 주기적으로 추진현황을 파악하고 미흡한 점 발생시 즉시 조치하는 등 대책추진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박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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