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하면 恨가위 예초기 안전사고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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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하면 恨가위 예초기 안전사고 조심!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9.0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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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소방서 방호구조과장 박경호

역대급 폭염이 지나고 낮과 밤의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처서(處暑)를 지나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 가운데 모든 국민이 행복해지고 풍성한 가족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허나 이번 추석은 예전처럼 가가호호(家家戶戶) 모든 친족이 모여 웃음꽃이 만개하는 풍경은 사뭇 보기 어려울 듯 싶다. 비록 몸은 멀지만 조상을 섬기는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을 거 같다.

명절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아 풀을 베는‘윙윙’소리가 연일 주변 곳곳에서 들려온다. 조상을 섬기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행함에 있어 끝마무리까지 아름다워야 함에도 그 끝마무리가 좋지 못한 경우가 있어 조상의 묘를 관리하는데 흠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안전하고 보람찬 조상을 섬기는 벌초를 위해서는 사전 예방 방법을 익혀 사고 없이 벌초를 하는 것이 본인과 조상을 생각하는 맘이 아닌가 싶다.
벌초가 많아지는 9월에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소방청에 따르면 예초기 안전사고는 9월에 가장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0~60대 비율이 높고, 주로 예초기 작업 중 날에 베이거나 날이 돌, 나무 등에 부딪히면서 부서진 날이나 돌이 튀어 사고가 발생한다. 예초기의 날은 고속으로 회전하므로 매우 위험하며 순간의 방심이 신체부위 절단, 심지어 목숨을 잃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벌초 시에는 아래와 같이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
첫째, 예초기를 사용함에 있어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팔은 토시를 하거나 긴 소매 옷을 입어 보호해야 한다.
둘째,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탁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하며, 사용 전 보호 덮개를 장착하여 사용해야 한다.
셋째, 예초기 작업 중에는 돌과 나뭇가지, 금속 파편 등이 튀어 위험할 수 있으니 작업 반경 15m 이내로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요즘 시중에는 예초기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비용이 조금 들지만 나와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생각하면 그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
만약, 칼날에 부딪힌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려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하고, 칼날에 베이거나 절단되었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기쁨과 보람으로 마쳐져야 할 벌초가 ‘아차!’ 부주의로 사고라는 슬픔으로 얼룩진다면 풍성한 한가위가 아닌 恨많은 한가위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안전에 한 번 더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사고 없는 벌초를 하였으면 하며,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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