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4월 6일, 희비 엇갈리는 김씨와 이씨
상태바
전북의 4월 6일, 희비 엇갈리는 김씨와 이씨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4.06 2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
이건식 김제시장
이한수 익산시장

 

 

 

 

 

 

 

 

 

2011년 4월 6일 전북은 이(李)씨를 위한 축제의 날로 기록됐다.  반면 김씨는 삭발로 이명박 정부에 대항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묘한 현상이다. 분명히 김완주 도지사와 이건식 김제시장, 이한수 익산시장은 극과 극의 하루였다.

이한수 익산시장이 이끄는 익산호가 식품클러스터의 시작을 알리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 현판식을 경기도 과천에서 가진데 이어 익산농업기계 박람회를 익산서 개최했다.

이날 익산은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으로 익산의 희망찬 미래를 선보였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한국형 시드밸리 국립민간육종단지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종자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든든한 날개를 달았다.

이사업은 2021년까지 1조 2,803억원이 투자될 골든 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와 연계될 경우 매년 1,000억원 이상이 투자 될 것으로 보여 김제 뿐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밝게 했다.

공교롭게 4월 6일 익산시와 김제시 두 곳에 희소식이 전달됐고 시장 역시 이명박 대통령과 성씨가 같은 이건식 시장, 이한수 시장이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유세를 위해 전북에 내려오면  김제와 익산에서 유일하게 종친 대접, 예우 등을 받기도 했던 곳이기 때문일까?.

국가대사를 종친관계로 결정할수는 없겠지만 4월 6일은 대선 당시의 대접에 대한 보답으로 해석될 정도다.

반면 전북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완주 도지사는 상황이 다르다.

LH본사유치 무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6일 삭발이라는 강수를 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새만금 각종 투자유치가 물건너 가고 있는데다 새만금을 볼모로 LH본사 유치 마저 경남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지자 삭발로 저항 한 것이다.

4월 6일 전북으로 선정된 국립민간육종연구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 현판식도 좋지만  LH본사 만큼은 반드시 전북으로 와야 전북이 살수 있다는 논리다.

도의회, 시민사회단체 등 LH본사유치를 위한 전북도 리더들의 다급한 행보들도 6일 초 스피드로 이뤄졌다.

‘승자독식은 없다’, ‘99섬을 가진자가 1섬 가진자의 몫을 빼앗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 지사의 움직임이 어떠한 결론으로 도출될지 도민들은 주목하고 있다./엄범희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