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화가 남원 스케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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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화가 남원 스케치 여행
  • 박래윤 기자
  • 승인 2011.04.15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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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은 한국, 남원에서 이루어진다.

일본 지진의 위력과 그 피해의 처참함은 특집방송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전쟁이 나서 융단폭격을 당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속속들이 무너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첨단의 인간문명이 집약되어 있는 상징중의 하나인 원자로는 쓰나미로 인해 파괴되어 방사능 오염으로 어쩌면 이렇게도 처참하게 유린당해 그 비참함이 상상을 초월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은 방사능 오염으로  두려움에 처해 있다.

레베카 코스타(Rebecca Costa) 교수가 말했던 "세상(재해)의 복잡성이 인간의 좌뇌와 우뇌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버린" 현장이 바로 일본이 아닌가 싶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 정부의 매뉴얼이 이곳에서는 오히려 일을 꼬이게 만들고 있는 듯이 보였다.

과연 대지진으로 한차례 큰 피해를 입은 일본 북동부 해안 미야기현은 다시 옛날의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절대로 이 땅을 떠날 수 없다는 저 이재민들에게 이곳이 다시 삶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인가?

도무지 희망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교토에서 활동하고 계신 일본 교토 김애자화백외 문하생 8명(13명중 5명 실종)은 남원풍경을 화폭에 담고자 2011년 4월 11일 일본 교토에서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거처 남원에 도착, 14일 까지, 3박 4일 체류하면서 수지면 소재지 몽심재와 주천면 용궁마을, 광한루, 국악의 성지등을 현장 그림을 그린 후 15일 귀국한 후 일본 교토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남원골 풍경화전>을 가진다.

교포 2세인 김애자 화백은 일본 광양회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대사관, 광주비엔날레에 초대작가로 일본에서는 유명한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김화백은 26년전 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봄, 가을 두차례 이훈정화백와 수지면, 산동면 소재를 찾아 함께 그림을 그리는 등 꾸준한 그림친분 관계를 가졌다. 김화백은 남원골의 아름다운 풍광을 현장에서 직접 스케치한 성실한 인상파로 알려졌다.

조선도자기 심수관 도예정신 교훈과 선조들을 향한 존경심을 소중히 이어가는 성실한 화가이다.

김화백은 그동안 남원의 시골풍경 그림을 일본 교토박물관에서 남원시골풍경을 전시함으로 한일문화교류에 가교적 역활을 할 뿐만 아니라 남원문화의 호기심을 일본인에게 극대화하여 오직,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이번에 집단으로 일본화가들이 남원에 오게 된것이다.

그렇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것 같은 일본, 절망과 죽음의 공포가 짖누르는 것 같은 일본 화가들은 일본의 재기의 꿈을 그린다. 이번 일본화가의 남원체류는 한일간에 새로운 화해와 용서와 협력의 시대가 열리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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