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고령화 농기계 사고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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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고령화 농기계 사고 취약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3.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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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김덕형

농번기철에는 매스컴을 통해 종종 농기계 사고 발생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경운기 등 각종 농기계에 의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촌로들의 각별한 안전의식이 요구되는 때이다. 
예전같으면 소가 들녘을 누비며 논밭을 분주히 오고갔겠지만 기계화 영농이 보급된 요즘엔 경운기와 트렉터, 콤바인이 농삿일을 대신하면서 정겨웠던 옛날 농촌 풍경은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되었고 시대의 변화에 따른 선진 농업화와 편리함에 따라 보급된 이들 농기계가 언제부터인지 촌로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더욱이 농촌지역 농민들 대부분은 60세이상 고령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고령자들이 농기계를 조작할 경우 자연스럽게 신체능력 저하로 인해 행동이 느려지고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농기계 조작에 미숙하고 사고를 피하기 위한 방어나 민첩성이 현저히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요인도 된다는 것이다. 
농기계는 차량과 달리 구조 특성상 특히 야간에 쉽게 발견할수 없는 경우가 많아 충돌시 운전자는 물론 뒷좌석에 탑승한 동승자 또한 사고 발생시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게되어있다. 야간 시인성 부족이 경운기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사고발생시 치사율 또한 높아지게 된다. 
더욱이 농삿일을 하면서 반주로 막걸리 한두잔을 시원하게 걸치는 경우도 많아 음주운전으로 이어지는 행태도 경계해야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기계 사고는 5700여건으로 피해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전체 사고인원의 7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 야간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상책이다. 도시와 달리 농촌지역의 경우 가로등이 드문 드문있어 상대적으로 어둡고 컴컴한 농로가 많다. 특히 야간에는 상대차량의 전조등 불빛으로 인해 앞서 주행중인 경운기 등 농기계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는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운전자 또한 농기계 운전자에 배려와 양보운전을 생활화하는 한편 한적하고 어두운 농촌길을 주행할때는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여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경운기를 조심해야 한다. 농촌에서는 서행해야 한다. 
또한 만일의 교통사고에 대비해 농기계 종합보험도 가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농기계 종합보험은 농협손해보험에서 가입할수 있고 국고에서 보험료의 일정액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가능 농기계는 경운기, 트랙터 등 12개 기종이다. 
또한 이미 경찰에서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경운기 후면에 야광 반사판이나 스티커를 부착해 시인성을 확보하고 있는가 하면 농민들 상대로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수칙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물론 음주후에는 경운기 등 농기계를 운행하지 않아야 함은 당연하다. 농삿일 활용도가 많은 경운기는 늘 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경운기 후미등 설치 등 자신의 안전을 확보할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사고발생 위험이 높고 농기계의 야간이동이 잦은 농촌 도로구간에는 가로등을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농번기 시작을 앞두고 농기계 사고 예방책 마련이 절실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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