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제3기동대 순경 고우리
청소년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및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원격수업의 병행으로 청소년들의 인터넷 의존율이 높아졌고, 이로 인한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에서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체적 학교폭력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상 사이버 폭력은 급격히 증가하였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특정 학생을 초대해 단체로 욕설을 하거나 괴롭히는 행위인 ‘떼카’, 단체 대화방을 나간 피해 학생을 계속해서 초대하며 괴롭히는 것이 마치 온라인 속 감옥같다며 이름 붙여진 ‘카감’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 불링이 있다.
사이버 불링은 피해가 겉으로 들어날 수 있는 신체적 폭력과 달리 피해 학생이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 채 지나갈 수 있고, 익명성, 가해자의 죄책감 부족, 반복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가해 학생이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 피해 학생들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피해 학생들은 학교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할 본인의 집안에서도 테러에 가까운 정신적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심각한 사이버 불링에 대처해 경찰에서는 학생들에게 직접 학교폭력의 실태 및 심각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전담경찰관 배치 및 학교폭력 상담번호 117의 운용을 통해 학교폭력 방지에 힘쓰고 있다.
비록 익명성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사이버 불링을 조속히 근절하기 힘들 수 있지만 학교 관계자, 학부모, 지인 등 주변인들이 함께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힘쓴다면 머지않아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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