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버린 폐그물, 그 피해는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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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버린 폐그물, 그 피해는 누구에게
  • 투데이안
  • 승인 2011.04.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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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어획작업 도중 찢기거나 노후로 재사용이 불가한 폐(廢)그물을 마구버려 해양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더욱이 나일론 어구가 보급된 이후 40여년 동안 폐그물이 물에 썩지 않은채 계속 축적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가 하면 생양생태계오염의 심각한 주범이 되고 있다.

22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선박 운항중 선외 추진기(스크류, Screw)에 떠다니는 그물과 로프 등이 감겨 기관고장을 일으키는 해양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 군산시 옥도면 직도 남방 3㎞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A호의 스크류에 안강망 그물이 감겨 시동이 꺼지고 침수가 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13일에도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들어 추진기 장애 사고는 총 8건에 이른다.

이는 폐그물과 로프 등은 수면에 노출될 만큼 떠다는 것이 아니라 수면 0.5~1m에 잠겨있어 선박 항해시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상당한 위험성을 갖는다는 것이 해경의 설명이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군산 비응항내에 쌓아놓은 폐그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방파제 아래 수십척의 선외기가 있는 곳으로 번질 뻔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폐그물 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결국 폐어구로 인한 피해는 원인을 제공한 어업인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생활터전인 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어민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무심코 버린 그물은 자신이 운항하는 선박에도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고 어족자원의 서식처를 파괴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어업인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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