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부부사랑, 애틋한 기다림 … 여인으로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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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부부사랑, 애틋한 기다림 … 여인으로 환생
  • 박래윤 기자
  • 승인 2011.04.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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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산 망해봉 자락 누워 있는 여인의 정교한 자태 ‘화제

‘천년의 기다림’이 환생한 걸까?

내장산 한 자락에 머리와 눈, 코, 잎, 가슴선이 선명한 누워 있는 여인상이 화제다.

지역민들은 1천300여년 전 백제시대 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어버린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의 여인이 현신한 것이라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망해봉에서 내장산리조트조성 현장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산 자락.

용산호에서 망해봉을 올려다 보면 한 여인이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형상이 나타난다. 전체적인 실루엣(silhouette)이 누워 있는 여인의 섬세한 형상과 너무도 흡사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일대 주민들은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간직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끝내 망부석이 되어 버리고 만 정읍사 여인의 정한이 이렇게 나타난 것이라며 여인의 숭고한 사랑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를 스토리텔링화하고 관광자원화하여 천년의 세월을 넘어 이어져오고 있는 부부애와 갈수록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보다 실감나는 ‘여인상’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데크를 설치하고 망해봉(望海峰)을 망부봉(望夫峰)으로 개칭하는 작업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백제가요 ‘정읍사’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바다를 바라보는 망해봉이 아니라 정읍사여인이 지아비를 기다리는 망부봉으로 명칭을 바꿈으로써 정읍사 스토리의 여인 컨셉트를 통일시킨다는 취지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공중파 방송 오락프로그램 유치를 통해 홍보에 주력해 전국적 관심을 유도하고, 국립공원 내장산과 연계한 연인 방문코스로 개발해 연인들이 함께 정읍사 여인을 쳐다보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의 언약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연인․부부의 ‘영원한 사랑’의 메카이자 방문코스로 관광자원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정읍 9경(九景)과 연계, 학생들의 수학여행 유치 등 정읍사 여인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박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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