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35도 넘으면, 토마토 열매량 4분의 1가량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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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35도 넘으면, 토마토 열매량 4분의 1가량 줄어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2.06.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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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림 막이나 도포제 활용…습도 60~80% 맞춰야 병 예방

온도가 35℃ 이상일 경우 토마토 열매량이 4분의 1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가들은 고온기 토마토 재배 환경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토마토 40자원을 5월 초 아주심기 후 한 낮 최고 온도를 토마토 적정 재배 한계온도인 30℃로, 다른 집단은 이보다 5℃ 높은 35도℃로 관리한 결과, 35도℃는 3~5화방에서 꽃 핀 뒤 열매가 달리는 비율(착과율)이 30도℃ 집단의 75% 수준에 그쳤다. 
따라서 고온기에 토마토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한낮 시설 안의 온도가 35℃를 넘지 않도록 차광막을 치거나 안개 분무기로 냉방해야 한다. 
농가 여건에 따라 온실 외부에 차광 도포제를 뿌려 온도를 낮추거나, 꽃이 햇빛을 받아 뜨거워지지 않도록 화방 근처에서 발생한 잎으로 꽃을 가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생육에 적합한 습도(60~80%)를 유지할 수 있도록 습도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고온기에 습도가 낮으면 잎이 말리면서 생육이 억제되고, 반대로 습도가 높으면 잎의 증산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열매 아랫부분이 검게 함몰되면서 썩는 배꼽썩음 증상이나 줄기와 열매가 물러 썩는 무름병이 발생할 수 있다. 
내부가 건조할 때는 이랑 또는 바닥에 물을 뿌려 습도를 높여주고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을 때는 순환 팬을 이용해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한다. 
배꼽썩음 열매 발생을 줄이기 위해 일부 농가에서 칼슘 수용액 등을 잎에 뿌리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잎에 화상을 일으키거나 증산작용을 방해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채소과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재해에 잘 견디는 품종과 피해 경감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토마토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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