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배 주필
장마는 어느덧 끝을 보이고 8월들어 연일 이어질 고온다습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 23.7℃에서 최근 10년(2012~2021년) 24.3℃로 0.6℃ 상승했다. 해마다 오르는 평균기온 탓에 올해에는 폭염일수가 더심게 증가 하고있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 구급출동은 129건인데 반해 올해는 508건으로 4배(298.8% 증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란 국가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30℃ 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으로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 엘니뇨 현상, 열섬 현상 등이 있다.
기상청 폭염 발령 기준을 보면 폭염주의보는 6월~9월 사이 일 최고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6월~9월 사이 일 최고온도가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첫 번째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물을 마셔주는 것은 체내의 수분을 유지하면서 체온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과일, 야채를 통해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두 번째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어야 하고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는 가장 더운 시간이기에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양산·모자·선크림 등을 사용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세 번째 냉방 기기를 사용할 시 실내의 적정온도(26~28℃)를 유지한다. 이때 실내·외의 온도 차가 5℃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 냉방병에 유의하도록 하고 환기 또한 중요하다.
네 번째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열사병 초기 증세가 보일 경우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응급환자 발생 시 119에 신고한 후 응급처치를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국의 모든 소방서에는 폭염 대비 구급장비(얼음조끼, 얼음팩, 구강용 전해질 용액 등) 확보와 온열질환자 대비 응급처치 교육 등 각종 대책을 통한 폭염 피해 저감 활동에 노력 중이다.
이제 폭염은 일상생활을 제약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인명피해까지 유발하는 중요한 재난으로서 대비해야 하는 자연재해가 됐다. 지혜로운 자세로 폭염을 이겨내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 나아가서는 우리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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