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어류 ‘임실납자루’ 섬진강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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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어류 ‘임실납자루’ 섬진강 방류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2.09.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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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청, 3년 연속 임실납자루 인공증식 성공

 

인공증식에 성공한 멸종위기인 어류 임실납자루가 섬진강에 방류됐다.
환경부 소속 전북지방환경청(청장 김은경)은 28일 임실군 관촌면 일원에서 인공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류인 임실납자루 330마리를 섬진강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잉어목 납자루아과에 속하는 임실납자루는 대개 수천 개 이상의 알을 낳는 민물고기들에 비해 10~30개 정도의 알을 낳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의해 쉽게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에 환경부는 임실군 섬진강에서 최초 발견된 임실납자루를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어류로 지정했다.
그러나 서식지 훼손, 배스 등의 외래종 영향으로 개체수가 급감함에 따라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임실군 등과 임실납자루 개체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해 임실납자루 서식지 특성분석, 인공증식 매뉴얼 개발, 인공증식 후 방류 등 임실납자루 안정적인 개체 유지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에 1000여 마리, 지난해와 올해 약 300여마리의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방류지는 수변부에 수초가 있고, 하상은 모래와 자갈로 이뤄진 조개류가 풍부한 곳으로 임실납자루가 좋아하는 서식환경을 고려했다. 아울러, 방류 전 수중식물 식재, 외래종 포획 등 서식환경 개선작업도 실시했다. 
특히, 올해에는 방류 개체 식별이 가능하도록 일부 임실납자루 체내에 어류 생장에 영향이 없는 무선개체식별장치를 삽입했다. 
이는 방류 개체의 환경적응과 개체군 성장, 서식범위 등을 파악하여 적응여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조치다.
김행식 자연환경과장은 “향후에도 임실납자루 뿐만아니라 전북 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지속적으로 보전·복원함으로써 생물 다양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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