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배 주필
인간은 자기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높은 차원에 놓으려고 한다. 또한 사람은 자기의 존재가 보다 빛나고 쓸모있는 사회의 참 기둥이길 원한다.
높은 위상의 존재와 정의로움의 가치는 어떤 개인의 지혜로 가능하지만 조금은 높은 차원에서 자기를 다시 평가할 수 있는 지혜는 더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
삼망은 망자(忘自), 망위(忘位), 망령(忘齡)의 지혜를 말한다.
첫째 망자는 스스로 자기를 잊는 일이다.
둘째 망위는 스스로 자기의 위치를 잊는 일이며 마지막으로 망령은 스스로 자기의 나이를 잊는 일이다.
자기를 잊는 일은 곧 무아(無我)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수신(修身)·수심(修心)의 행로 속에서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자기를 잊고 자기를 버려 산상기도(山上祈禱)의 수련이 있었기에 인류의 구원자(救援者)가 되셨다.
또한 충무공(忠武公)은 자기를 잊고 자기 몸을 버림으로써 7년 전쟁에서 민족을 구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 재직 시의 일이다. 링컨은 자기 구두를 손수 닦아 신기도 해 인류의 벗이 되었다.
또한 황희(黃喜) 정승은 정승자리에 있으면서도 집에 와서는 평민과 같은 청빈(淸貧)한 생활을 했기에 우리 역사에 길이 남는 관리의 표본이 되었다.
자기의 나이를 잊는 일은 곧 항상 인간은 어린애 처럼 진실한 생활을 함을 말한다. 모든 일을 젊은이 못지 않게 신속히 처리함을 뜻한다.
그러한 예를 처칠 수상에게서 볼 수 있다. 그는 수상직에 있으면서도 항상 어린 아이들과 놀기를 좋아 했다.
그러기에 그는 노령이 되어서도 영국을 훌륭히 이끌었다.
현대인들은 ‘삼망 (三忘)의 지혜’를 모르고 산다. 우리 주변의 지식인들은 더욱 3망을 모르는 것 같다.
특히 남을 다스리고 타인을 거느리는 ‘장(長)님’들은 이 삼망의 지혜에 대한 수련(修鍊)을 했으면 한다.
이 삼망의 지혜를 모든 사람이 골고루 갖출때 우리 사회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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