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진안군(군수 전춘성)과 국립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소장 곽장근)가 실시한 2022년 진안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 시굴조사에서 벽돌가마가 추가로 확인됐다.
진안군 성수면 중평마을 내 위치한 진안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는 청자 생산과 관련된 퇴적구 위에 마을이 조성돼 있어 마을 전체가 유적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가의 앞마당에서 또 다른 벽돌가마가 추가로 확인됐다. 드러난 벽체는 벽돌가마의 왼쪽 벽체에 해당하며, 길이 30㎝, 너비 15㎝, 두께 8㎝ 내외의 벽돌로 축조됐다.
가마 내부는 조업 과정에서 발생한 고온으로 인해 강하게 소결(燒結)됐다. 극히 일부만 노출돼 벽돌벽체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으나 기존에 조사된 1호 벽돌가마의 규모에 비춰보면 청자를 넣고 구웠던 가마의 일부분인 번조실(燔造室)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굴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벽돌가마의 운영과 관련된 벽돌 편을 비롯해 선해무리굽 완(碗) 편 등이 수습됐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벽돌가마는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 일원과, 시흥 방산동, 용인 서리, 고창 반암리 등에서 확인됐으나, 2기 이상이 확인된 유적은 고창과 진안이 유일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전춘성 군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 가마터의 보호와 향후 조사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