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온라인 불법도박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청소년 온라인 불법도박 상담건수는 2.5배나 폭증했다.
청소년들이 주로 참여하는 온라인 불법도박은 내기게임(온라인 사다리, 동전 뒤집기)에서 스포츠토토, 바카라, 스포츠베팅 등 다양했다.
온라인 불법도박으로 인한 피해금액도 수십 만 원에서 수천 만 원까지 편차가 컸다.
문제는 온라인 불법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이 도박 판돈을 벌기 위해 2차 범죄에 빠지기 쉽다는 데에 있다.
청소년 온라인 불법도박으로 인한 상담을 한 청소년들은 온라인 불법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도박모집책 역할을 하기도하고, 동급생들을 상대로 도박을 주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청소년 온라인 불법도박의 피해는 청소년들의 사회부적응 문제도 야기된다. 실제 상담자 중에는 온라인 불법도박을 하면서 학교 부적응 및 불안과 우울 등의 증세로 학교를 자퇴하고 현재는 하루 종일 PC방을 전전하고 있다.
도박으로 인한 빚 문제가 심해지자 주변 친구들에게 수만원에서 수백 만 원까지 돈을 빌려 도박 빚을 만회하려고 다시 도박을 했으나 더 큰 빚만 진 채 친구 관계가 파탄이 났다.
다른 청소년은 온라인 불법도박으로 수백 만 원의 도박 빚을 부모님이 대신 갚아주다 등교를 거부한 채 가출하여 모텔 등을 전전하면서 친구들과 도박을 하는 등 가족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그리고 온라인 불법도박을 하는 과정에서 담배를 접하게 되었고 현재도 계속 흡연을 지속하고 있다는 상담도 있었다.
청소년 온라인 불법도박은 2차 범죄나 학교부적응 및 가출 등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돼 문제가 심각하다.
청소년들이 무차별적으로 SNS 등 온라인 불법도박 광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관계부처 등 유관기관이 학부모 등과 공조를 통해 청소년 도박 조기발견 및 적극 상담을 통한 2차 범죄나 추가 사회문제 예방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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