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레 잘 걸리는 타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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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레 잘 걸리는 타입일까요?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2.11.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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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섭식 곤란 자가 진단 도구 개발 나서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을 위한 섭식 평가 도구가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고령자는 본인의 섭식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식품을 골라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는 이를 정확하게 알아낼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이하 ‘식품연’) 김범근 연구팀이 고령자가 식품을 섭취할 때 목 넘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품의 점도·영양 성분·노인의 치아와 잇몸 상태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해 이를 섭식 능력 평가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음식 섭취, 즉 섭식은 식품을 씹고, 삼키고, 소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나이가 들수록 섭식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노인의 중요한 건강 문제다. 
김범근 단장은 “완성된 최종 평가 도구를 사용하면 노인이 스스로 자신의 섭식 능력을 알아내는 자가(自家) 진단이 가능해질 뿐아니라 재활병원 등에서 노인의 식사 관리, 고령친화우수식품의 등급 판정에도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자가 자신의 섭식 곤란 정도 등 신체특성을 직접 진단함으로써 적절한 고령친화식품군 구매와 섭취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자의 식품 섭취 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성과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시킨 고령친화우수식품을 3단계로 나눠, 한국산업표준(KS)·고령친화우수식품(S마크)으로 지정하고 있다. 
김 단장은 “고령친화우수식품은 치아·잇몸·혀로 섭취 가능한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며 “치아가 다 빠져 잇몸이나 혀로 음식을 먹어야 하는 노인은 2단계 이상의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령자의 씹는 능력과 삼키는 능력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 모델을 이용해 고령자의 나이별·질환별 씹고 삼키는 능력 차이를 알아낼 계획이다. 
고령자 개인의 신체특성에 맞는 식품의 경도·점도도 밝힐 예정이다.
김 단장은 “나이가 들수록 소화기관의 문제로 인해 필수영양성분들의 체내 흡수능력이 크게 저하된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용성 비타민 등 영양기능성분이 강화된 제형 및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에는 경도, 점도 등 물리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영양성분의 효율적인 체내 흡수와 관련된 연구도 수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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