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지골’로 불렸던 전주 흑석골의 마을행사 ‘닥나무 작업’이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을 통해 재현돼 주목을 끌 전망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전통한지의 계승과 보전, 한지문화 확산을 위해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닥무지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닥무지 재현 행사는 과거 김장철이 지난 후 전주 흑석골에 거주하는 마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품앗이로 닥나무를 수확하고 닥무지 작업을 진행해 왔던 ‘한지골’ 문화가 있다. 이를 수십 년이 지난 후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에서 다시금 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5월 개관한 전주천년한지관은 올해 전통한지 계승과 문화확산 사업을 위해 ▲전통한지 및 원료보급 ▲전통한지 후계 교육생 양성 ▲전통한지 제조교육 ▲전통한지생활문화 활용 등 6대 핵심 전략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한지관은 전통한지 원료보급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전주 내 농가에서 수매한 전주산 닥나무를 한지관의 전통한지 제조시설을 통해 12월부터 닥무지 작업을 진행, 전통한지 생산의 애로사항 중 하나였던 원료수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힘써왔다.
전통한지 제조 체험은 전통한지 제조 과정 중 일부인 흑피 벗기기, 세척, 닥피 때리기, 물질(초지), 목판건조, 도침 등 총 6개의 과정들을 체험할 수 있으며, 특히 이 과정 중 물질(초지)을 위해 교육용 초지통을 제작, 어린이들도 손쉽게 우리 고유의 한지뜨기 방식인 외발(흘림)뜨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닥무지 및 전통한지 제조체험은 한지관 누리집(jmhm.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앞으로 누구나 전통한지를 쉽게 접해 관심과 수요를 늘리고, 나아가 전통한지의 보전과 계승을 통해 우리 것을 지키고 대중화하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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