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년한지관 과거 한지골 ‘닥무지 작업’ 천년한지관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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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년한지관 과거 한지골 ‘닥무지 작업’ 천년한지관서 재현
  • 송미숙 기자
  • 승인 2022.12.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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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지골’로 불렸던 전주 흑석골의 마을행사 ‘닥나무 작업’이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을 통해 재현돼 주목을 끌 전망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전통한지의 계승과 보전, 한지문화 확산을 위해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닥무지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닥무지란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솥에 넣고 쪄서 껍질을 벗겨내는 것으로, 전통한지 제조 과정 중 닥나무 수확 이후로 가장 먼저 행해지는 작업이다.
이번 닥무지 재현 행사는 과거 김장철이 지난 후 전주 흑석골에 거주하는 마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품앗이로 닥나무를 수확하고 닥무지 작업을 진행해 왔던 ‘한지골’ 문화가 있다. 이를 수십 년이 지난 후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에서 다시금 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5월 개관한 전주천년한지관은 올해 전통한지 계승과 문화확산 사업을 위해 ▲전통한지 및 원료보급 ▲전통한지 후계 교육생 양성 ▲전통한지 제조교육 ▲전통한지생활문화 활용 등 6대 핵심 전략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한지관은 전통한지 원료보급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전주 내 농가에서 수매한 전주산 닥나무를 한지관의 전통한지 제조시설을 통해 12월부터 닥무지 작업을 진행, 전통한지 생산의 애로사항 중 하나였던 원료수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힘써왔다.
전통한지 제조 체험은 전통한지 제조 과정 중 일부인 흑피 벗기기, 세척, 닥피 때리기, 물질(초지), 목판건조, 도침 등 총 6개의 과정들을 체험할 수 있으며, 특히 이 과정 중 물질(초지)을 위해 교육용 초지통을 제작, 어린이들도 손쉽게 우리 고유의 한지뜨기 방식인 외발(흘림)뜨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닥무지 및 전통한지 제조체험은 한지관 누리집(jmhm.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앞으로 누구나 전통한지를 쉽게 접해 관심과 수요를 늘리고, 나아가 전통한지의 보전과 계승을 통해 우리 것을 지키고 대중화하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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