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인재가 발탁돼야 지역이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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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인재가 발탁돼야 지역이 발전합니다”
  • 박래윤 기자
  • 승인 2011.05.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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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빈손으로 귀농해 자수성가했어요. 젖소를 키우다 실패도 해보고, 아기 분유값이 없어 걱정도 해보았죠. 그래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주고 싶었습니다”

순창군 인계면에서 무럭이농장을 운영하는 손주영(47)씨가 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옥천인재숙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손씨는 인계면에 거주하면서 6년전부터 설과 추석 명절에 인계면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금을 전했다.

손씨는 7000두를 키우는 양돈농가로 성공한 지금, 자신이 어려웠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며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항상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실력은 있으나 형편이 힘들어 공부하려는 의지가 약해지는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도움을 주고자 한 것.

인재들이 많이 양성돼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역 인재 양성에 힘을 쏟기로 결정했다.

“우리 아이들이 벌써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애들도 어렸을때는 형편이 어려워 고생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인재양성의 발판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재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손씨가 기탁한 장학금 1000만원은 순창군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단법인 순창군 옥천장학회에 전달돼 옥천인재숙 우수학생과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한편, 순창군은 인구 유출방지와 지역인재양성의 방편으로 기숙형 무료 공립학원인 순창 옥천인재숙을 2003년 설립해 중3학생부터 고3학생까지 총 200명을 공개선발해 운영하고 있다./박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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