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미안합니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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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미안합니다.'[전문]
  • 투데이안
  • 승인 2011.05.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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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 지방선거 전북지사에 출마한 저는  "LH공사를 우리 전북으로 일괄유치하겠다. 당락에 관계없이, 정치 생명을 걸고, 반드시 유치하겠다." 고 약속드렸습니다.
 

선거 직후부터  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뛰었습니다.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 진출해 전북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주무장관을 찾아가 두 번 세 번 요청했습니다. 대통령과도 만나 간곡하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30년 지역장벽을 풀기 위해서라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새롭게 전개되는 서해안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LH공사는 반드시 전북으로 일괄 배치되어야 한다.'고 간절한 마음으로 설득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LH공사 진주 이전 발표를 지켜보면서 저는 참담하고 착잡한 심정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제가 가진 역량을 다 쏟아 부었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 멘토로 모신 이순신 장군님의 '사즉생' 정신이 제게 큰 용기를 줍니다. 인생의 고비마다 사즉생의 길을 택하셨던 장군의 뜻을 본받아 저 또한 오늘 다시 한 번 ‘사즉생’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벽돌을 쌓고 생활하던 그때의 마음으로,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을 찾아가던 그때의 심정으로, 집권여당의 황무지에 출마하던 그때의 각오로, 일년 전 도지사 출정식 때 공약을 발표한 호남 제일문에서 함거에 올라 도민들께 석고대죄를 청합니다.

도민여러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2011년 5월 19일

2010 지방선거 한나라당 전북지사 후보

정 운 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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