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활성화 저해요소,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에서 근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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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활성화 저해요소,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에서 근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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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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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는 입학사정관제를 확대 추진하는 정부의 교육정책과정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입학사정관제의 안정적 정착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가요소와 방법의 개선 방안’의 연구 보고서를 출간했다.

20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보고서는 국내 주요 대학의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가요소와 방법을 분석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가요소와 방법에 대한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분석을 병행 실시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가요소 및 평가방법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연구 보고서는 전임입학사정관(3명)과 교수입학사정관 및 전공 교수 등 8명이 책임 및 공동연구원으로 참여, 6개월 동안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 중 사립대학과 국‧공립대학 대학 등으로 나누어 전형별 평가요소와 평가방법 등을 비교 분석한데 이어 양적분석 방법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타당도 및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형별 평가요소와 방법 등에 있어서 각 대학들 간 차이점과 공통점, 시사점을 찾아내기 위해 대학들이 전형기간 이전에 홈페이지 또는 안내책자 등에 공지한 모집요강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대학 간 또는 모집단위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아직 시행 초기여서 그런지 많은 공통점이 두드러지게 발견되었다는 점이 특징을 이룬다.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은 대교협에서 2010년 4월 제시한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각 대학이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첫 시행이라는 점에서 평가를 위한 판단 근거자료가 큰 틀에서 어느 정도 유사성을 나타냈다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을 이룬다.

한편 지난 1월 3일부터 1월 31일까지 한 달 간 실시된 설문조사는 인터넷을 통한 개인 설문조사 방법을 통해 이뤄졌으며, 조사 대상의 표본 구성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및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에서 확보한 입학사정관 전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조사 분석 주요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에 대한 의견,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 기준안 중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가요소 및 방법’이 입학사정관제의 안정적 정착에 대한 기여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기소개서 및 제출 서류 등의 공통안’이 입학사정관제의 안정적 정착과 발전에 대한 기여도,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가방법으로 ‘1단계 내신 반영 결과’를 다시 ‘2단계 평가’에 일정 비율을 합산하여 선발하는 방법의 적절성,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 1단계에서 선발하는 적정 배수, 입학사정관 전형의 제1~2단계 평가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방법,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최종 선발하는 평가 방법의 적절성 등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번 연구조사 결과 수도권 사립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의 시사점과 문제점으로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이 입학사정관 전형의 종류에 따라 이중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사례들이 발견되었으며, 대교협이 설정한 입학사정관 전형 공통기준에 위배되는 평가방법을 사용한 대학들이 있었다.

또한 내신 성적의 1~2단계 중복 평가 반영 사례도 있었으나 대부분 선도대학들은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다수‧다단계 평가를 실시하는 등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 방법에 의한 재평가를 실시하거나, 입학사정관 전형을 포함한 입학전형 전반에 대한 자체 감사 절차를 별도로 마련하여 운영하였음이 분석결과 드러났다.

주요 국립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의 시사점과 문제점으로는 ‘입학사정관제 실시의 취지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의 불일치’, ‘입학사정관 전형의 질적, 양적 확대에 따른 입학사정관의 위상 정립’, ‘교과성적에 의한 선발 및 교과성적의 1~2단계 중복 평가 반영’, ‘기회균형선발 및 농어촌 전형 등 소외계층 대상의 전형 실시의 한계’ 등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 중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입학사정관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평가요소와 방법의 개선을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설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5.3%는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대교협에서 제시한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 기준안 중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가요소 및 방법’이 입학사정관제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한 정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0.3%는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41.7%만이 중요하다는 긍정적인 기여도를 인정했다.

또한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방법 중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는 1단계에서 ‘학생부 00% + 서류 00% = 100%’로 평가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X% + 면접 Y% = 100%’로 평가하는 방법, 즉 2단계 평가과정에서 1단계 평가 결과의 일정 비율을 면접 비율과 합하여 평가하는 평가방법을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끝으로 이 논문은 ‘입학사정관 역할의 적정성 확립과 전문성 강화 추진’,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도적으로 확립’, ‘정량적 평가에 의한 전형요소와 방법의 폐지 및 인식 전환’, ‘교과성적을 중복 가점하는 평가방법의 폐지와 인식 전환’,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의 점진적 개선 및 폐지’, ‘평가방법의 공정성‧신뢰성 확립을 위해 입학사정관의 신분 안정화 확립’ 등을 정책제안으로 제시했다./전북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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