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한복 근무복, 대중의 눈높이 맞춰 다각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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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한복 근무복, 대중의 눈높이 맞춰 다각도 검토
  • 송미숙 기자
  • 승인 2023.02.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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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이 일본 복장과 유사성 논란을 겪은 한복 근무복의 도입을 다각도로 검토해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지난 19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고전과 현대의 융·복합적 요소를 가미해 만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본 의상과의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다”며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당은 이에 따라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살린 근무복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심도 있는 다각도의 작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당은 한복 근무복의 왜색논란과 관련, 억울한 부분도 없지 않다. 그래서 한복을 생활화하고 더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단순히 컬러가 검은색이고, 동정의 폭이 좁아 일본 의상의 특징에 가깝다는 지적은 반일감정을 앞세운 선입견에 기인한 것이란 입장도 있다.
이번 한복은 방탄소년단, 유재석, 장윤정 등 유명인들의 한복을 디자인해온 모던 한복브랜드 (주)리슬의 황이슬 대표가 디자인한 생활한복을 활용, 전당로고 동정을 추가해 제작됐다.
황이슬 대표는 고증에 의한 명백한 한복이라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조선시대 칼깃을 기본으로 삼아 제작됐고, 바탕의 검은색은 우리 고유의 전통 오방색 중 하나의 색으로, 왕이 입던 ‘현의’, 학자들의 ‘심의’에 쓰이는 색과 동일하다. 동정의 너비 역시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넓으면 한복, 좁으면 일본 옷의 개념이 아니다”고 의식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8년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이지선씨 옷의 일본 무녀복식 논란, 2020년 블랙핑크 의상을 두고 기모노를 베낀 것이란 주장 등은 대부분 의상에 대한 선입견, 한복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된 일들”이며 “한복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시급하고, 그래서 한복을 알려나가는 데 더 노력해야할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번 왜색논란과 관련, 본인의 입장을 전달해 왔다. 일본 하네리에 대한 의견을 비롯, 조선 초·중기와 후기, 광복이후 한복자료, 특히 광복이후 얇고 좁은 동정의 한복이 경운박물관에 소장돼 있음을 밝혀왔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는 차원에서 한복 근무복을 심도 있게 다시 검토하게 됐다”며 “한복의 다양성 및 대중화를 위해 대중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한복의 산업화에 기여하는데 좀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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