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의원, 노동부 한진중공업 사태 6개월간 방치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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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원, 노동부 한진중공업 사태 6개월간 방치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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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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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동영(전주 덕진구) 최고위원은 26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현 정부 3년 반 동안의 극심한 노동핍박, 노동탄압 중심에 이채필 후보자가 서있었다"며 이채필 후보자의 반노동적 성향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정동영 의원은 "전태일 열사를 아는지, 전태일 평전을 읽어봤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포문을 연 뒤, "노동부장관 후보자로서 노동관과 철학이 가장 중요한데 노동계에서는 이채필 후보자가 반노동적이라며 걱정을 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특히 정동영 의원은 "현장에 가보면 얼마나 문제가 절박한지, 그 동안의 노동행정이 얼마나 노동현장 및 노동자의 실제 삶과 동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다"며 "그러나 한진중공업 사태는 6개월 동안 방치됐고, 노동부는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이 "이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한진중공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설것인지" 묻자 이 후보자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 의원은 김진숙 지도위원과 대화를 나눈 육성을 인사청문회 현장에서 직접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정 의원은 스마트폰을 통해 김진숙 지도위원의 음성을 전달한 후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지 41년이 되었는데 지금 여성 전태일이라 말할 수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 35m 고공크레인에 매달려 141일째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농성 중"이라며 "김진숙 지도위원이 한진 정리해고 사태가 끝날 때가지는 내려갈 수 없다고 하는데 이 후보자가 노동부장관이 되면 현장을 가볼 용의가 있는지"재차 물었다.

이에 대해 이채필 후보자는 "간다, 안간다 밝히는 것이 우선 사항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계속 회피했다.

또 "충남 유성기업이 불법점거라며 전격적으로 경찰력을 투입해서 진압했는데 한진중공업 농성 현장에도 경찰력을 투입하겠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어떤 경우에도 불법이 없는 상태에서 경찰력을 동원해선 안 된다"고 답변했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 2월 상임위를 외통위에서 환노위로 바꾼 이후 꾸준하게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노동현장을 찾았으며, 지난 23일에는 141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방문하기 위해 직접 크레인을 오르기도 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동영 의원은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와 관련, 전문가 및 관계자 증인 신청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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