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서울관에서는 5일부터 10일까지 김지우 개인전 ‘상상표상’이 열린다.
김지우 작가는 원광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열세 번째 개인전이며, 이 밖에 그는 ‘날 것을 파는 미술관’(전주창작지원센터, 전주), ‘전북 미술의 민낯과 속살’(동이미술관, 전주), ‘지성에는 성별이 없다’(전주현대미술관, 전주) 등을 비롯해 80여회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에서 ‘몽연’과 ‘몽이’는 각각 ‘소녀’와 ‘물고기’로 나타난다. 작가에 의하면 몽연은 ‘현실 속에서 인연에 관한 꿈을 꾸는 소녀’를, 몽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의 세상을 꿈꾸는 물고기’라는 개체로서 표상된다. 작품 속에서 몽연과 몽이의 시선은 같은 곳을 향해있기도, 다른 곳을 바라보기도 하며 함께 여정을 떠나는 듯이 다른 존재들을 만나기도 한다. 결국 작가는 이러한 상징적인 개체들을 통해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것이다.
이렇듯 이번 전시 ‘상상표상’에서 몽연과 몽이는 다른 존재들과 어우러져 나타난다. 특히 작품마다 다른 동물들이 제작연도에 따라 등장한다. 임인년인 2022년의 작품에는 검은 호랑이가, 계묘년인 2023년의 작품에는 검은 토끼가 각각 몽연을 만나거나 몽이와 마주 보고 있다. 이러한 김지우 작가 특유의 서사가 담긴 장면들은 보는 이에게 상상력을 자극하게끔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객관적 사물을 바라보고 저마다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표상들을 자유롭게 상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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