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에게 좋은 선물이 아닌 욕되게 해선 안 된다는 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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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에게 좋은 선물이 아닌 욕되게 해선 안 된다는 진리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4.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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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쥐가 고양이에게 쫓기다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잡아먹히게 되면 고양이에게 덤빈다. 쥐가 덤비자 고양이가 쥐에게 난 너를 죽이려 하는 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이 있어 너와 함께 나눠 먹고 놀고 싶어 그런 것이다. 나 절대 너 해치지 않을 거다. 두고 보면 알 게 아니냐? 그 소리를 듣고 쥐가 경계를 풀자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자신의 잘못을 떠나 궁지에 몰려 피할 길이 없으면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그것을 이용 주도권을 선점하려 한다.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다. 그것 비열한 행동이지만 그것도 삶을 위한 수단 중 한 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행위는 해선 안 된다. 그런데 50·60여 년 전과 달리 한국만 해도 산업화와 도시화로 삶의 편차가 확대되고 다양화 되면서 비열한 행동을 하는 것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선거직에서 그런 사람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고양이 같이 생각을 한 사람이.
태어나 80여 년을 살아온 동안 수없이 겪은 선거를 보아오기도, 투표에 참가해 왔다는 사람이 하는 말에 의하면 선거 때만 되면 상대 후보를 칭찬하는 것은 접해보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비난하는 것만 보았다. 그들 말대로라면 참으로 나쁜 사람들이다. 그렇게 좋지 못한 사람들이 크고 작은 정치를 해온 탓에 한국정치인의 행실이 이토록 타락해 버렸는가 싶다. 원망스럽다.
정치인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정직은 물론 정의로워야 한다. 또한 참을 중시해야 한다. 그런데 대다수 정치인이 걸핏하면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 중 대표적인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겠다 등이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잘못된 것은 모두 오리발이다. 심한 경우는 자타가 알고 있는 행위까지도 난 모른다. 그러고 난 뒤 피할 수 없는 증거가 나오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어물쩍 넘긴다. 비열하기 짝이 없다.
문제는 그런 행동이 삶의 수단이라 치부한다. 임기응변이라 자랑한다. 하지만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
며칠 전 양심 있는 한 젊은이에 대해 화제가 됐다. 그가 바로 1980년대 한국 대통령을 하고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사람 그 손자다.
그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상대로 한국국민에게 고발성 글을 썼다. 세상일이란 그렇다. 죄짓고는 편히 못 산다는 말, 세상에 비밀은 없다. 언젠가는 밝혀진다. 그 말 조금도 틀리지 않다는 확인이라도 하듯 손자가 털어놓았다.
밝힌 목적이야 어떻든 용기 있는 자였다. 그는 할아버지의 잘못된 행위 죄책감에 우울증까지 생겼다 했다.
세상일이란 그렇다. 하여간 나쁜 짓은 어떤 경우도 해선 안 된다. 나쁜 짓 하면 그 당시 당사자는 좋을지 모르지만 그 후대 자자손손에게는 아픔이 아닐 수가 없다.
죄의식에서 자유스럽지 못한다. 할아버지가 했던 일로 그 죄책감에 손자가 우울증에 고통을 받듯 결국 언젠가는 누군가는 그 죗값을 치르게 된다. 세상은 반드시 그렇게 만든다는 진리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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