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을 울린 수박전문털이범이 경찰이 덜미를 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20일 고창군 일대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수박 등을 훔친 김모(40)씨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3일 오전 2시께 고창군 성내면 양계리 이모(54)씨의 비닐하우스에서 수박 500통(시가 1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3일부터 이날까지 고창군 수배재배 농가를 돌며 36차례 걸쳐 시가 7500만원 상당의 수박과 단호박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고창에서 수박농사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범행을 계획했으며, 훔친 수박 등을 농축산물 도매시장 등 3곳에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박 절도 사건지역을 중심으로 잠복근무를 하던 중 1t 화물차량에 수박 등을 싣고 달아나는 김씨를 추적끝에 검거했다.
김씨는 범죄수익금을 도박 등을 탕진했다. 경찰은 공범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피의자는 범행 시 자신의 휴대폰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수박농사를 고창에서 10여년동안 한 경험을 바탕으로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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