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일본식사찰 동국사 유물 '보물'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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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일본식사찰 동국사 유물 '보물' 지정예고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6.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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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0일, 전라북도지정 문화재 제213호인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塑造釋迦如來三尊像)및 복장유물(腹藏遺物)을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승격한다고 예정고시 했다.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 모셔진 삼존상은 효종 1년인 1650년에 벽암 각성 스님을 증명법사로 조각승 응매가 주도해 만들었으며 나무에 황토를 입혀 만든 소조불로서 사람 키 높이와 맞먹는 대형 불상이다.

또 석가삼존불에서 발견된 유물은 사리 1과, 후령통 3조, 1586년 김제 흥복사 발간 목판본 '묘법연화경', 발행년도 미상의 선문염송을 비롯 경전류 49권, 보협인다라니경과 보협진언 216장, 순치7년(효종 1년, 1650년)에 작성된 발원문 2장 등 총 373점이다.

특히 석가여래를 본존불로 2대 제자인 가섭과 아난존자로 구성된 삼존상은 150㎝가 넘는 대형상으로 휘귀성이 있으며 제작연대와 봉안처가 확실하다는 점과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석가불의 형식, 가섭존자상의 자연스러운 자세와 생동감 있는 표정이 돋보이는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불상들은 원래 김제 금산사에 있었으나 해방후 동국사로 옮겨왔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시주자 명단 중에서 최대 규모인 1000명이 넘는 동참자 이름이 기재되어 있어 당시 불사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적 가치로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창건 100주년을 맞은 일본식 사찰의 삼존상과 유물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다음달 정식으로 국가보물로 지정된다.

한편 군산시는 보물이 2점에서 3점으로 늘어나며 군산 원도심권의 국가문화재는 동국사 보물이 최초다. 이번 보물 지정으로 군산시가 국제관광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정체성을 확보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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