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려 미래의 인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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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려 미래의 인류에게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6.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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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피로감에 숨을 헐떡이는 지구! 왜? 누구 때문일까? 당신! 나! 아니야! 이 시대를 사는 인류 모두의 지나친 이기주의 때문이다. 물질 만능에 편승한 편의주의 때문이다.
지난 겨울 그리도 함박눈을 펑펑 쏟더니, 가슴 설레는 봄인데도 아지랑이 오간 데 없이 황사 뒤집어쓴 북서풍에 비바람으로 인간들의 혼을 빼고, 오늘도 하늘은 먹구름에 쌓여 콧물 재채기이다. 그게 환경오염, 공해 때문이라니.그렇게 공해로 시름시름 하는 지구! 지구를 살려야 인류가 산다.

인류는 지금 죽음 속으로 끌려가고 있다. 폭우와 폭설이 한파가 혹한이 허리케인이 토네이도가 지진에 화산폭발까지 바다에서는 태풍에 해일까지 지구 곳곳을 들쑤신다. 북극해 해빙이 녹아 없어지고 고산지역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려 해수면을 높인가 하면 중위도를 중심으로 한 곡창지대에는 가뭄으로 풀뿌리, 나무가 말라 죽어 흙먼지 펄펄 날리는 사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육지·바다 할 것 없이 지구 구석구석에선 수많은 동식물종이 멸종, 생태계 먹이사슬이 요동을 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신종박테리아가 기승을 부려 새로운 질병이 만연되어 의술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토록 자연환경을 변화시킨 것은 인간들의 탐욕 때문이다. 죄의식이 없는 인간의 지혜 때문이다. 
인류문명에 꽃을 피우는데 큰 몫을 한 화석연료인 석유 때문이다. 그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고 그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 물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그 물질을 사용한 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해물질인 온실가스 등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그 잘난 지혜 덫에 갇혀 그 덫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막다른 곳 천길만길 더는 물러설 곳 없는 낭떠러지에서 스스로 자멸하게 될 것이다. 
이대로라면 당장 석유라는 자원만 바닥을 드러내도 수백 년 전으로 되돌아가 밤이면 어둠을 밝히지 못한 암흑 속에 다음날 동이 뜨기만을 기다리고 추위도 더위도 피하지 못하고 자연에 의존하고 의약품 생필품이 없이 병이 들면 운명에 맡겨야 하고 입고 먹고 사용하는 기계 기구 그 어느 것 하나도 오직 자연에 의존하는 그런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쩔쩔매게 될 것이다.
전기가 끊기고 수돗물이 끊긴 높은 건물은 악취가 가득한 흉물 덩어리로, 흉물 덩어리가 널브러진 도심은 악귀라도 불쑥 나타날 것 같은 폐허로, 땅속 깊숙한 곳 지하철도에는 쉴 새 없이 달리던 전동차가 멈춰 물속에 잠겨 녹이 슬고, 자동차가 달리던 거리에는 풀이 싹을 띄어 어우러지고 세워진 차들이 찌그러지고 부서져 녹슬어 가고, 사람들은 산간 오지를 찾아 떠나 나무를 자르고 풀을 뜯어 불을 피워 밥을 짓고 온돌에 불을 지펴 겨울 한기를 쫓아 삶을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 병에 걸리고 배가 고파 견디지 못하면 목숨을 버리고 죽어야 한다.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은, 지나친 소비로 인한 자원 고갈은, 인류의 삶을 더 이상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다. 기후 변화로, 생태계 파괴로, 생물들의 멸종으로, 화산폭발로, 지진과 지각변동으로, 기존의 질서를 깨뜨려 인간이라는 존재는 지구상에서 그 형체를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구는 다시 새로운 질서를 서서히 만들어 갈 것이다. 또 다른 지구의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지구상에서 공룡이 사라지고 인간이라는 동물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했듯이 지구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안타깝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이 피하지 못하고 겪어야만 하는 운명이 될 것이다.그 불행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 그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 철저히 줄여 나아가야 한다. 
미래의 인류를 위해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 모두가 소비를 줄여야 한다. 삶이 조금 불편하고 고달프더라도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이기주의에서 한걸음 물러서야 한다. 그래서 미래의 인류에게 살기 좋은 지구를 물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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