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묻지 않은 자연… 마음까지 '청정' 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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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지 않은 자연… 마음까지 '청정' 진안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6.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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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한 계류가 흐르는 운일암반일암

진안은 인근 무주, 장수와 함께 ‘무진장’으로 불렸다. 전북의 ‘무진장’은 우리나라 오지의 대명사이자 대표적인 청정지역이기도 했다.


최근 대전∼통영, 익산∼장수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이제는 쉽게 찾을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우리 땅에서 가장 손때가 묻지 않은 곳 중 하나다.

지금 진안을 찾으면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가이드북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아 국내 최고 여행명소로 꼽힌 마이산은 물론 용담호, 깊고 푸른 계곡, 울창한 휴양림, 신록으로 갈아입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등을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운일암반일암.

진안읍에서 북쪽으로 정천을 거쳐 26km쯤 달리면 주천면에 이르고 운장산 쪽 주자천 상류를 2km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운장산 동북쪽 명도봉(863m)과 명덕봉(845m) 사이 약 5㎞를 흐르는 계곡으로 집채만한 바위와 옥류가 장관을 이룬다.

운일암(雲日岩)은 주변을 오가는 것은 구름과 해뿐이라는 뜻이고, 반일암(半日岩)은 햇빛이 반나절밖에 비치는 않는다는 뜻이다.

시집가는 새색시가 수십길 아래 새파란 물이 흐르는 깎아지른 절벽위를 지나가자니 너무 겁이나 울며 기어갔다 해서 운일암이라 전하기도 한다.

전라감영인 전주와 용담현과의 사이에 가장 가까운 통로는 이 길 뿐이었기에 이 길을 반드시 통과해야 했는데, 길이 너무 험해서 공물을 지고 가다보면 불과 얼마 가지 못하고 해가 떨어진다고 해서 떨어질 운(隕)자를 써 운일암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이름만으로도 계곡의 깊이와 시원함을 가늠할 수 있다.

이곳은 지난 1990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진안군은 1990년 12월 27일 관광지로 지정된 운일암반일암 595,463㎡에 172억여 원을 들여 화장실, 주차장, 전망대, 교량, 야영장, 현수교, 담수보, 체육시설 등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맑은 계곡에서 잡은 송어회를 맛볼 수 있다. 진안고원에서 나는 더덕과 토종닭을 버무려 굽는 닭더덕구이, 오리훈제 등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바윗덩이 사이를 흐르는 계류는 소(沼)를 이뤄 어른들이 물놀이하기에 적당하고, 또 하류로 조금만 내려가면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

※ 찾아가는법


교통 진안읍에서 795번 지방도→10km→정천면→725번 지방도→12km→주천면(좌회전)→732번 지방도→3km→운일암 반일암. △서울강남→진안=매일 2회(10:10, 15:30) 운행. △진안→운일암반일암=하루 7회(08:00, 09:00, 11:30, 13:40, 14:50, 17:05, 19:00) 운행.

 숙식 운일암 반일암계곡에는 펜션은 없고, 민박집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경관이 좋은 복용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에로스산장은 더덕닭불고기가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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