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과 가짜뉴스의 파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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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과 가짜뉴스의 파장(1)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7.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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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도 넘은 ‘괴담과 가짜뉴스’는 국민을 불안과 혼란에 빠트리게 한다. 
국가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온갖 괴담과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 폐해가 감내하기 힘들 만큼 심각한 지경이다. 

알다시피 괴담과 가짜뉴스의 진원지는 대부분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들이 퍼뜨린 괴담과 가짜뉴스는 ‘수입산 소고기 광우병’에서부터 천안함 좌초설, 성주 사드 전자파,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세월호, 월성원전, 청담동 술자리 등에 이르기까지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속이는 뻔뻔하고 무책임한 행태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과민 반응을 보이게 된다. 2008년 광우병 사태를 기억하는가? 이명박 정부 당시 수입을 추진한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리고 피를 흘리며 죽는다’는 황당한 선동에서 비롯됐다.
정치권·언론·연예인 등이 역성을 들며 부추겼고 온 국민이 이에 자극을 받아 촛불을 든 광기 어린 사건도 있었다. 당시 반정부 시위로 힘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우리 사회 일각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광우병 사태처럼 반정부 시위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오염수를 배출하더라도 우리나라 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며 “다른 주장을 전파하는 사람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적 구호만 난무하니 혼란은 더 가중되고 있다. 
국민 우려를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밥상 소금이 걱정된다’는 현수막을 동네방네 내걸고 “핵 오염수의 해양 투기 전후 소금 가격이 다를 것”이라며 부추기기도 한다. 이게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왜곡 선동인지 증명하고 있다. ‘핵폐수’ 운운하며 과도한 공포 조장을 멈추지 않는 건 처음부터 과학적 팩트는 안중에도 없었다. 아무리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방사능 체내 축적을 막는 수단으로 사들였던 수산물을, 이젠 방사능에 오염될까 봐 미리 사들이고 있으니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어디 있나 싶다. 이 모든 게 공포의 선동 탓이다. 
하지만 정답은 과학으로 도출해야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방류수 검증 결과도 신뢰하지 못하겠단다.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과학적으로 검증된 데이터도 거부하는 이런 비정상 세력이 정치권이다. 괴담 세력이라는 자기 고백과 다름이 없다. 국정을 흔들어 나라를 파탄 내려는 악랄한 괴담 세력의 대잔치 수준 헛소리를 국민들이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하나. 
12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우리나라 해역의 방사능 농도는 증가하지 않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우리나라 김, 다시마, 생선 등 수산물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접근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원전 오염수 방류 괴담이 번지고 있다. 그 모양새가 광우병 괴담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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