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두 손으로 만드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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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두 손으로 만드는 기적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10.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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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안동춘

 

무더운 여름철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지역 축제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고,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야외활동이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보상받으려는 듯 코로나19가 완화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또한,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이 10℃ 이상 차이는 이 시기의 날씨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이 같이 따라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심·뇌혈관 질환은 찬 공기에 내려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혈압의 상승으로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신체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편이라 심장돌연사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심정지 발생 시 초기에 대처를 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아지지만 초기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생존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생존하더라도 큰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할 수 있다. 심정지 발생 시 4분 이상 경과하면 뇌에 혈액공급이 중단되고 뇌손상이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해 흔히 심정지의 골든타임을 4분이라고 하고 최초발견자에 의한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환자를 살리기 위해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당황하지 않고 초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에 그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우선, 심정지 환자 발견 시 환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과 반응·호흡 유무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의식이 없다고 판단되면 주변 사람들 중에 도와줄 사람을 정확하게 지목해 119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달라고 요청한다.
둘째,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복장뼈 아래 1/2지점을 팔꿈치를 펴고 양 손은 깍지를 껴 손꿈치라고 부르기도 하는 손바닥과 손목 사이의 볼록한 부분으로 체중을 실어서 5~6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속도로 압박한다. 이때 인공호흡도 같이 진행하면 좋겠지만 인공호흡은 일반인들이 실시하기엔 어려움이 있기에 인공호흡보다는 가슴압박에 중점을 두어 시행하면 된다.
셋째, 자동심장충격기 도착 시 전원을 켠 후 음성 안내에 따라 상의를 벗기고 패드를 붙여 전기충격을 준 뒤 다시 가슴압박을 시행한다. 이 과정들을 반복하며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한다.
정확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지 못하거나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119에 신고해 전화 또는 영상통화 등의 방법으로 의료지도를 받으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으니 심정지 환자 발견 시 두려워하지 않고 신속하게 다가가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상황은 언제·어디서·누구에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 국민이 대처법을 배워 사전에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심폐소생술은 두 손과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시행할 수 있고 전국 소방관서 및 안전체험관 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으니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주는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응급상황 시 사람을 살리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두 손을 만들어 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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