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재 안전, 김제소방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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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재 안전, 김제소방서와 함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11.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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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이성배

 

이탈리아의 음악가 ‘안토니오 비달디’의 대표작 ‘사계’는 사계절의 풍경을 시와 함께한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봄’은 새들의 노래와 시냇물의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여름’은 타는 듯한 뜨거운 태양과 요란한 우뢰로 ‘가을’은 농부들의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겨울’은 얼어붙는 듯한 추위와 대비된 따뜻한 난롯가의 집안 풍경을 노래하는 아늑하고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소방청의 분석에 따른 최근 5년간(18~22년) 계절별 화재 발생 비율은 겨울(28.1%) 봄(27.8%) 여름(22.4%) 가을(21.7%)로 겨울이 가장 높았고, 인명피해(사망 등) 점유율 또한 겨울(15.3%) 봄(14.3%) 가을(12.1%) 여름(11.1%)로 겨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낮은 기온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의한 화기사용의 증가와 실내에서의 활동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화재위험 또한 급격히 증가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화재 발생의 원인별로는 부주의(56.6%) 전기(20.1%) 기계(9.3%) 순이고, 화재 원인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부주의의 주요 원인은 쓰레기 소각(30.0%) 불씨·불꽃·화원방치(14.6%) 담배(15.2%) 기타(37.0%)로 화재가 특별한 환경에서 발생하지 않고 주변의 일상적인 부주의에서 일어나며, 이는 화재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과 주의로 사전 예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 속에 함유된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화재 연기는 수평 0.5~1m/s 수직 2~3m/s 계단의 경우라면 3~5m/s로 주변으로 순식간에 확산된다. 공기보다 고온이기 때문에 천장의 하면을 따라 이동하며, 몰려오는 검은 연기로 인한 시각적 제약과 이로 인한 심리적 공포는 패닉을 유발한다. 화재로 인한 대다수의 인명피해는 직접적인 화염에 의한 것이 아닌 산소결핍에 질식이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19 신고나 화재진화에 앞서 무엇보다 인명대피가 최 우선되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소방시설법’에서 정하는 의무사항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하며, 소화기는 화재의 초기진화를 위해,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경보음을 울려 화재로부터 인명대피를 돕는 소방시설이다. 주요구조부가 내화구조인 도심의 주택과 달리 농촌의 경우 다수의 주택이 화재에 취약한 목조나 한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기나 가스시설의 노후화로 조그마한 화염이나 부주의에도 화재가 확대될 수 있다. 가깝게 둔 소화기는 내 가정을 지키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내 가족의 생명을 살리는 경보를 발한다.
‘화재안전법’은 국가는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화재예방정책을, 지방자체단체는 국가의 정책에 맞추어 지역의 실정에 부합하는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겨울의 초입인 11월을 맞아 김제소방서에서는 본격적인 추위에 앞서 가정과 직장, 주변에서의 화재위험 요인 제거와 안전의식을 점검하며, ‘도민과 함께하는 불조심 환경 조성’이라는 ‘불조심 강조의 달’ 슬로건으로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시작한다. 
난롯가의 아늑하고 평화로운 풍경처럼, 도민이 안심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김제소방서가 늘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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