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익산학연구소, 제8회 익산학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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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익산학연구소, 제8회 익산학 심포지엄 개최
  • 문공주 기자
  • 승인 2023.11.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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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 익산학연구소는 16~17세기 익산 지성(知性)의 삶과 정신 탐색을 위한 제8회 익산학 심포지엄을 23일 숭산기념관 2층 산학협력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16~17세기 익산 지성사(知性史)의 탐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사상사나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거론되었던 소세량, 이순인, 한백겸, 차천로 등 16~17세기 익산 관련 인물 조명을 통해 조선시대 익산 선비는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심포지엄은 기조강연 ‘16~17세기 익산 지성(知性)의 동향과 향후 익산학 연구의 방향(원광대 김창호)’을 시작으로 네 인물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며, 첫 번째는 양곡 소세양의 형이었던 소세량을 대상으로 한 ‘소세량의 삶과 시 세계(한국학호남진흥원 나상필)’, 두 번째는 여산 출신 시인으로 명성이 높았던 이순인을 대상으로 한 ‘이순인의 한시 연구(단국대 유진희)’ 발표가 펼쳐진다.
또한, 한백겸의 문장에 대한 ‘한백겸 산문의 연구(고려대 오보라)’와 이야기로 전해오던 차천로의 익산 은거에 대해 살핀 ‘차천로의 삶과 <강촌별곡>의 의미(강릉원주대 최해미)’가 연이어 발표되고, 마지막 종합토론은 원광대 김창호 교수를 좌장으로 김성희(한국학호남진흥원), 박희인(고려대), 김기엽(경북대), 조은별(고려대) 등 전문가가 참여한다.
한편, 근대 이전의 익산은 주로 마한·백제에 관해서만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발표는 고대와 근현대 사이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시대 익산 관련 선비들의 삶과 정신에 대해 검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 다루는 소세량은 소세양 보다 10살 많은 형으로 소세양의 학문 형성에 영향을 줬고, 이순인은 당 시풍 한시로 이름이 높았으며, 한백겸은 익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실증적 방법으로 조선의 역사·지리를 연구했다. 또, 차천로는 선조~광해군 때 천재적인 시 창작 능력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조선 전기 이후 익산은 기호 유학과의 활발한 접촉 아래 많은 학자와 명사들을 배출해 내기도 했다.
심포지엄을 기획한 김창호(한문교육과) 교수는 “이번 발표는 조선시대 익산 관련 인물과 저작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잘 몰랐던 전통 시대 익산의 정신과 문화의 면면이 자연스럽게 소개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익산학연구소장 임승배 교수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알고, 오늘의 우리를 새롭게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면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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