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고등학교 한문과 교사인 박경만(53)씨가 지난 2008년부터 학교 앞 도로변 횡단보도를 지키며 제자사랑에 나서 화제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로 순창북중학교 순창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640여명이 날마다 등교를 한다.
박씨는 “학생 사건 사고 담당을 25년동안 했고, 학생부장만 10년을 했다”며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가슴으로 대하는 것이 가장 큰 지도라고 생각하고 내가 먼저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잘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힘들더라도 아이들이 안전하다면 이 이상 기쁜 일이 없다”고 말한 뒤 “학생들도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일에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고 바랬다.
박 교사는 “아침에는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고 번잡한데 이제는 서로 인사나누기 바쁘다”며 “교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격려해주시고 힘을 주는 주민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순창이세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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