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손흥민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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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 손흥민69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4.01.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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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방송·영화·문학평론가)

 

6주째 연속 월드 클래스 손흥민 이야기만 하고 있다. 정치·문화 등 다른 분야 할 이야기가 많은데도 그만큼 손흥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손흥민68’(전북연합신문, 2023.12.27.) 이후 치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먼저 손흥민은 12월 29일 04시 30분(한국시간. 이하 같음.) 열린 EPL 19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0대 4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손흥민의 5호 도움으로 동료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4분 뒤 다른 동료가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2대 4로 지며 토트넘의 연승 행진이 멈춰졌는데, 두 골은 허망하게도 페널티킥으로 내줬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내뱉는 ‘군기반장’ 같은 모습을 보였다. 평소와 다른 이례적인 ‘버럭’ 하는 모습이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오늘 경기는 우리가 시즌에 접근한 방식이 아니었다. 경기력은 우리의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사실상 팀원들을 질타했다.
이어 “우리의 실수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지금은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며 “매 경기를 오늘 경기 막판 15분처럼 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는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신호가 돼야 한다. 전반은 우리의 경기도, 우리도 아니었다. 우리는 여기에서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동료들을 향해 경종을 울린 데는 이틀 후 또 경기가 있고, 연패의 늪에 빠질 경우 ‘빅4’가 어렵다는 위기감도 내재돼 있다. ‘버럭’ 손흥민은 생소하지만, 스스로를 향한 ‘채찍’이 필요한 상황이”(스포츠조선, 2023.12.29.)라는 분석이 뒤따르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토트넘은 구랍 31일 밤 11시 열린 EPL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선 3대 1로 이겼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대 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동료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달려간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2024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치른 경기로 손흥민의 득점포는 고국의 팬들에게 깜짝 새해 선물이 됐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 12호 득점을 신고했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다. 팀은 5위를 유지했고, 살라(리버풀)·솔란케(본머스)와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월 2일 05시 열린 경기에서 살라가 2골을 추가해 금세 기록이 바뀌었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투표에서 ‘맨 오브 더 매치’(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투표에서 손흥민은 전체 2만 4천 998표 중 74.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로셀소(13.6%)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구랍 24일 에버턴전에서 결승 골을 넣고 맨 오브 더 매치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 시즌 벌써 여덟 번째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MK스포츠(2024.1.1.)에 따르면 손흥민의 본머스전 기록은 패스 정확도 97%(32/33), 유효 슈팅 2회, 키 패스 2회 등 눈부셨다. 이런 활약은 각종 매체 평점이 양호한 근거로 작용했다. 가령 풋볼런던에서는 공동이긴 하지만, 양팀 최고인 평점 8을 얻었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로셀소(평점 8.3)에 이어 팀내 두 번째인 평점 8.1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도 로셀소(8.3점)에 이어 손흥민(8.2점)에게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매겼다.
한편 손흥민은 EPL 최고의 원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14골·맨체스터 시티), 공동 2위 솔란케(12골) 등을 모두 제쳤다. 올 시즌 새로운 포지션을 맡아 EPL 최고로 우뚝 선 것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구랍 30일 공개한 EPL 전반기 베스트11에 손흥민이 4-2-3-1 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정된 것이다.
영국 풋볼트랜스퍼스나 스카이스포츠 등 전문가들이 선정한 전반기 베스트11엔 주로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는데, 옵타는 EPL 전반기 최고 ‘원톱’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매체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이적으로 인한 득점력 손실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위고 요리스의 후임으로 팀의 새 주장으로까지 선임됐다. 그 부담감을 훌륭하게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EPL 공격 포인트 수가 손흥민(16개·11골 5도움)보다 많은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9개) 홀란(18개) 뿐이다. 손흥민의 11골과 5어시스트는 팀에 승점 14를 안겨다줬다. 원정에서 손흥민(7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도 홀란(8분)뿐”이라고 조명했다. 이어 옵타는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넘나들며 토트넘 공격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023~24시즌 전반기를 정말 강렬하게 보내고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구랍 26일엔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1월 싱가포르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골이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 25,908명의 축구팬이 참여한 투표에서 ‘올해의 골’로 뽑힌 손흥민의 골은 전체 투표수의 44%에 해당하는 11,473명의 선택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16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상대 골문 상단에 꽂히는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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