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변화·혁신 선도하는 전북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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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변화·혁신 선도하는 전북은행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4.01.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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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백종일 은행장 취임 1주년 INTERVIEW
경제 위기 속 특화전략 수립 질적 성장 지속 추진
소상공인·서민 위한 상생경영 금융지원 이어가
지방은행 해외진출 1호 편의·안정성·경쟁력 갖춰
디지털·비금융 모델 발굴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
당기순이익 10% 사회공헌·세수 확충·나눔 앞장

 

JB금융그룹 전북은행 백종일 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전북은행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 설정과 함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난 1년을 숨 가쁘게 달려온 백종일 은행장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며 전북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를 돌파해 나가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1년을 달려온 백종일 은행장이 이끄는 전북은행은 지난해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며 강소은행의 면모를 보여줬다.     편집자 주 

■전북은행장 취임 후 1주년을 맞으셨습니다. 그간의 소회는? 
13대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엄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은행 경영의 전방위적 위협요인에 대처하느라 분주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3중고와 코로나19 팬데믹, 가계 부채 등 많은 어려움과 당면 과제들에 대한 해법을 직원들과 함께 찾아가며 우리만의 특화된 포지셔닝을 만들고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구조적 이익 기반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변화 혁신을 위한 여러 실천 방안들을 경영 전반에 적극 도입하며 능동적 대처와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한 상생경영 실천, 전북은행만의 브랜드 네임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은행장으로서 녹록치 않은 지역상황과 금융환경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전북의 경제 상황은 성장성 정체와 고령화 심화에 따른 구조적 한계, 제조업 위축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독자권역의 지위가 법적으로 인정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되는 이 시점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더욱 기민하고 진취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지역상황이 열악하지만 지역별, 고객별 특화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고객별 맞춤 및 테마 상품 등의 지속적인 개발로 기반영업 회복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 영업채널의 안정적 성장과 비대면 채널의 고도화 및 발전 등 대면과 비대면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통해 은행의 영업 기반을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통해 지역 상공인들과 중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 방안들도 모색해 나가려고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역경제 회복도 더딥니다. 지방은행으로서 역할은?  
취임 후 지역경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고 답을 찾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은행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제도권 금융 내에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과 상환의지가 강한 고객들에게 은행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다양한 채널 발굴로 우리만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및 전담창구 운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긴급 자금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은행의 대출고객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금융취약계층이 주 고객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고리스크 대출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면서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금융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시금리가 높게 산출되면서 금리가 높다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사실은 금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을 위한 지원을 적극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긴급자금 지원 등을 통한 구제나 중금리 대출 등을 통해 서민들의 실질적 가처분 소득 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비자 중심의 영업방식 전환은 금융 소비자가 단순한 고객이 아닌 지속성장을 위한 동반자라는 인식에서 출발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지난해 전주시 특례보증지원이 조기 소진되는 것을 보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재차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경제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전주시와 공동으로 36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총 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대출을 추가 지원합니다. 

■올해는 어떤 구상과 계획을 갖고 계신지. 

일단 은행의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대표적 핵심사업인 전략대출의 고도화를 통해 주요 수입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비대면 시장은 무한가능성의 시장입니다. 이미 그동안 축적된 우리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세밀하고 촘촘한 평가모형개발 및 필터링 등을 통해 금융회사 비대면 대출 중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IB부문도 비중을 늘리되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 인수금융의 점진적 확대 등 상품 다변화 모색과 인적역량 확충, 육성, 시장입지 강화에 주력하려 합니다. 
또한 외국인 종합금융 서비스 브랜드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글로벌 핀테크사와 올해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외국인 거주자들을 위한 신뢰성 있는 송금 솔루션 제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중 가장 먼저 글로벌 영토 확장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해외사업 분야의 진일보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우리는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전북은행 해외 사업의 거점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이하 PPCBank)의 경우 JB금융이 인수 후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2023년 3분기 기준 최근 3년 내 분기 최고 실적을 냈고 이는 캄보디아 은행업의 총여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괄목할만한 성장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PPCBank를 통해 국내은행 최초로 캄보디아와 우리나라 간 양방향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송금과 동일한 편의성과 안정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고 핀테크 기업들의 급성장으로 디지털 금융이 보편화되고 있다, 전북은행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금융 서비스 디지털 전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빨라졌습니다. 디지털 혁신 및 역량 강화는 시대적 숙명이자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된 셈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는 지역적 한계가 있는 우리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만의 디지털 금융의 표준과 방향성을 세우고 언택트 상품 및 영업채널 확대, 비금융 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 등을 통해 디지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만의 특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심혈을 기울여 지난해 12월에 새롭게 오픈한 전북은행 모바일 뱅킹인 ‘쏙뱅크’는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서 고객에게 더 빠르고 더 쉽게, 더 편리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셜 뱅킹에 대응하기 위해 UI와 UX 체계를 개선하고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도 확대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셨는데 올해 전북은행의 공헌활동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전북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 10%를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총 730억원 가량을 사회공헌활동으로 환원함으로써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외 자금의 지역 내 환류와 지방재정, 세수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JB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 등이 최근 5년간 납부한 지방세는 709억원에 달합니다.  
기업차원에서도 공헌활동을 하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눔과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지주 계열사들이 함께 취약계층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도 진행 중이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 할 ‘씨앗봉사단’을 모집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의 행복지수의 총합을 올리는데 전심전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전북은행은 전북자치도에 본점을 둔 유일한 은행입니다. 이에 도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임기동안 성과를 내고 평가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북은행이 앞으로 100년 은행으로 가려면 은행의 발전과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재 발굴 및 양성을 통해 조직이 발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전북은행의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정확하게 세팅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사랑 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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