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 바라보기, 수업 혁신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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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중심 바라보기, 수업 혁신의 시작”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7.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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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각각의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관점에서 교실의 상황과 맥락을 고려,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서근원 대구 카톨릭대 교수는 전북교육청이 14일 전북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수업 컨설팅 장학지원단 연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수업혁신을 위한 컨설팅 장학의 방향과 실제’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는 도교육청을 비롯, 지역교육청과 교육연수원 전문직, 고등학교 교과별 컨설팅장학지원단, 초등학교 수업공개 활성화 운영 지원단 등 수업 컨설팅 관련 교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6교시로 나눠 진행된 이날 연수는 ▲수업혁신을 위한 수업 컨설팅의 이해 ▲수업혁신을 위한 수업 컨설팅의 실제 ▲창의·인성교육 추진 계획 등 크게 3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서 교수는 이날 강연을 통해 “교사들은 대체로 자신의 관점으로 타인의 수업을, 교사의 교수 행위를 중심으로, 효과를 중심으로, 목표를 중심으로 수업을 바라보고 있다”며 “결국, 이러한 관점은 교사가 학생 중심의 수업을 하겠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교사 중심의 수업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을 중심으로, 학생의 관점으로, 상황과 맥락을 고려해 수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관점의 전환’을 강조하며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라볼 때,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는 수업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방법을 모색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 비유하자면,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라며 “물고기 잡는 방법이 말로 전달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실습을 통해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이라고 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와 함께 수업개선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한계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진단하고 자발성, 독립성, 전문성, 학습성, 한시성을 수업컨설팅의 원리로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인류학을 통해 수업의 이해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어떤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등 컨설팅 장학 전반에 대해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컨설팅 장학과 함께 창의·인성교육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의 자리도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부록을 통해 경북 장천초, 충복 양강초, 대전 버드내초, 대구 천내중, 부산 명지초 등 전국의 창의·인성교육 우수수업의 사례를 소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의 요청에 의해 학교가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컨설팅해주는 맞춤형 장학을 진행해 오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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