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속 쏙 들어간 남원 국립의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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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속 쏙 들어간 남원 국립의전원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4.05.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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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인력 양성 설립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불투명
정부 증원 밀려 공중분해

의대 증원을 반영한 내년도 대입 전형 시행이 확대됐으나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은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16일 서울고법 행정7부가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기각 결정을 내리며 27년 만에 의대 정원 증원이 확정됐고 27일에는 전북대에서 의대 증원이 포함된 학칙 개정안이 가결됐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게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법안은 지역 공공의료 체계 붕괴에 대비해 의료취약 지역과 공공의료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폐교된 남원 서남대의 정원인 49명을 국립의전원에 배정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8년에 발의됐다.
하지만 의대 정원 증원 확대 추진을 하면서 서남대 정원 49명은 전북대로 32명, 원광대로 17명 각각 분산 배정되며 그대로 내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이 확정됐다.
이에 남원지역 시민단체는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해 남원 몫으로 남겨둔 옛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정부가 강탈해 다른 의대에 배정했다”며 “이는 남원시민의 염원인 국립의전원 설립을 원천 봉쇄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남원 국립의전원 유치지원특별위는 이달 초 국회를 방문해 의전원 설립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 같은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이라는 남원시민의 바람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밀려 공중분해 된 꼴이다.
남원지역 시민단체는 “국립의전원 설립 법안은 지역 필수 의료인력과 지역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안”이라며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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