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부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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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부전(2)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4.06.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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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의학전문기자

 

최첨단의 의료기술이 나날이 발전하지만 정맥 부전은 세심하고 명확한 의사의 진단이 그 어느 질환 군 보다 중요한 질환 군입니다.
동맥의 피가 모세혈관을 지나 정맥으로 흐르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순환구조에서 하지의 정맥에서 판막의 이상으로 역류가 되면 동맥의 혈류가 유입이 줄어들고 상지의 정맥에서는 정맥의 피가 과유입으로 인한 허혈이 유발된 됩니다.

혈관을 막아서 치료를 한다는 개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막아도 되는 혈관인가요? 되묻는 의사 선생님도 계십니다.
막아야 하는 혈관을 잘 찾아내서 완벽하게 막는 것이 유일한 치료입니다.
정맥 차단의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혈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과 재료를 선택하여 시행합니다.
일부 의사들은 환자에게 침습적인 치료를 하기 전에 스타킹+약물치료 등 비침습적 치료를 먼저 권고하고 이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 침습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은 이것은 일부 의사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쩌면 다수의 의사들의 정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전통적인 정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대한정맥통증 학회에서 표명 합니다.

▲근본적 치료의 필요
하지정맥부전은 근본적으로 판막의 기계적 고장에 기인하는 질병입니다. 보존요법을 통해 일시적으로 증상이 개선된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존적 치료의 불편감

압박스타킹은 환자에게 적지 않은 불편함을 요구합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압박스타킹을 신을 것을 처방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환자가 매일 아침 일어나 압박스타킹을 신는 일, 하루종일 신고 있어야 하는 것, 저녁에 벗는 일 모두 적지 않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압박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밴드에 붙여진 실리콘으로 인한 알러지 반응도 무시하지 못할 부작용입니다. 
약의 복용도 마찬가지입니다. venoactive drug들이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고 하더라도,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감과 함께 위장장애와 같은 잠재적인 약물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을 먼저 강구하는 것이 원칙이 되어야 한한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해결
정맥부전으로 인한 증상들은 대부분 침습적 치료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존요법을 우선하는 경우 환자가 고통을 겪는 시간만 늘어날 뿐인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저는 침습적 치료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정맥부전이 발견되는 경우 적극적인 침습적 치료를 통해 고통 받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의사의 책무이며 이것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정맥부전의 자연 경과
중력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기에 만성정맥부전 환자들은 대부분 병이 진행합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심부정맥의 과부하volume overload에 의한 심부정맥부전DVI(deep vein insufficiency)가 생기는 것이겠죠.
표재정맥의 폐쇄 후 정상기능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 확률이 낮습니다.(약 1/6).
그리고 발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치료가 까다로워집니다.
정맥 부전이 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더 유병율이 높아지고 다양한 임상 증례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새로운 건강 상식에 정맥 질환이 추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은 실제 증례를 통한 치료 사례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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