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배려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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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배려가 절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8.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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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서 경무계 경장 신은자

“첫 나들이”, “무조건 직진”, “나도 내가 무서워요”, 병아리 운전” 등 초보운전을 나타내는 글귀들을 운전을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접하고 또 가끔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 초보운전을 표현하는 방법이 변천해 왔다.

이러한 문구들은 자신이 아직 운전이 서투른 초보자라는 것을 알리고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달라는 하나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부착한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나는 얼마나 도로에서 진정으로 초보운전자를 얼마나 배려해 주었었나, 아니 답답한 마음에 오히려 초보운전자에게 화를 내지는 않았는지 글귀를 보는 순간 회상해본 모습에 내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운전을 능숙하게 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차량을 가지고 도로에 나오는 게 정말 가슴 설레고 두려워했던 초보시절이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초보운전자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그리 많지 않은 것같다.

때로는 답답한 마음에 초보운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는등, 심지어는 지나가면서 아예 욕설을 하는등 초보운전자들을 위협하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도로는 모든 운전자들이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 동간이다. 이중에는 오랜 운전경험을 갖고 있는 운전자도 있고 그렇지 못한 운전자들도 있다, 처음 접하는 도로일수도 있고 매일 다니는 노선일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운전자의 운전습관도 가지각색 천차만별이다. 이렇듯 도로상에 수많은 운전자들이 각기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을 하고 있다.

초보운전은 운전에 있어서 다만 조금 서툴 뿐이다. 누구에게나 이러한 초보에 과거가 있었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도로에서 만나는 모든 초보운전자를 비롯하여 고령인 운전자 및 여성운전자들에 대한 작은 배려가 이들을 도로운전에 빨리 적응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운전자들의 인식 안에서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진정 성숙한 운전자가 되기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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