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지구상 유일의 발광곤충, 반딧불이
상태바
[기획특집]지구상 유일의 발광곤충, 반딧불이
  • 백윤기 기자
  • 승인 2011.08.17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스로 빛을 내는 반딧불이는 ‘무척추동물, 절지동물문, 곤충강(유시아강),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환경지표곤충이다.

예전엔 너무 흔해서 개똥벌레로 더 잘 알려졌던 반딧불이가 이제는 자연의 청정도를 가늠하는 생태환경지표가 된 것이다.

정부에서도 환경오염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반딧불이를 보호하기 위해 ‘반딧불이와 그 먹이 다슬기 서식지’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 · 보호하고 있다.

깨끗한 곳이면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딧불이의 종류는 1,900여 종에 달하며, 우리나라에는 북방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꽃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주에는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 두 종류가 특히 많으며, 최근 파파리반딧불이도 발견되고 있다.

반딧불이의 몸은 2cm를 넘지 않는데 알에서 애벌레, 애벌레에서 번데기,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약 1년 정도가 걸린다. 애벌레는 다슬기와 우렁 등을 먹고 자라지만 성충이 되어서는 거의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불을 밝히고 구애만 하다가 1~2주일 만에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딧불이의 성충은 번데기에서 나온지 2~3일 뒤면 발광을 하며 짝짓기도 한다. 짝짓기에 성공하면 4~5일 만에 300~500개 가량의 알을 낳는데 알도 빛을 내며 20~25도 상에서 20~30일 만에 부화를 한다.

반딧불이가 내는 빛은 반딧불이의 배에 있는 발광세포에서 나오는데 루시페린과 루시페라제라는 성분이 산소와 작용하여 발생하는 일종의 산화에너지로, 98%가 빛 에너지이며 발광색은 황색 또는 황록색이고 그 파장은 500~600㎛이다.

애벌레는 이듬해 4월까지 250여 일 동안 6차례의 탈피과정을 거치며, 낮에는 물속 돌 밑에서 생활하다 밤에는 다슬기를 먹으며 성장해 간다. 1.5cm즘 컸을 때 비로소 번데기가 되기 위해 비 오는 날 밤 땅위로 올라온다.

애벌레는 40일 째가 되면 등이 갈라지면서 흰색의 번데기가 되는데 번데기가 된 5일 째에 눈이 나오고, 8~10일 째에 비로소 날개가 돋으면서 반딧불이가 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