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자연이 빚은 보물…‘부안 마실축제’에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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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자연이 빚은 보물…‘부안 마실축제’에 담아내다
  • 양병대 기자
  • 승인 2011.08.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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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부안마실축제’가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부안스포츠파크를 중심으로 한 부안 일대에서 개최된다.


마실축제에는 자연이 빚은 부안의 보물들이 가득 담겨질 예정이다. 그동안 감춰져 있던 부안의 보물들은 축제를 통해 그 원색을 더더욱 빛냄으로써 향후 부안발전을 견인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관광도시 부안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마실축제의 탄생 배경과 의미, 그리고 추진계획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편집자주>

▲주민들의 염원 담은 부안마실축제
부안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축제가 개최됐지만 지역특성을 반영한 차별성 부재로 타 지역 축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집안(안방)잔치에 불과했다.


천혜의 변산반도를 비롯한 자연·생태와 문화, 역사 등 수 많은 우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활용한 제대로 된 축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축제를 통해 부안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데도 한계가 있었고 관광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그들만의 잔치’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는 게 지역 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 가운데 부안군은 지역 내 다양한 관광자원을 접목하고 이를 상품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우수 대표축제를 발굴했다. 군민들 역시도 대표축제 개발의 필요성에 손을 들었다.

실제 부안군이 민선시대 개막 이후 처음으로 올해 실시한 군민만족도 조사에서 71.1%의 응답자들이 ‘대표축제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부안군은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에 대표축제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 현지조사와 주민공청회 및 설명회, 설문조사, 공모 등을 실시했다.

특히 대표축제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방향 및 컨셉, 실행까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이른바 군민들에 의한, 군민들을 위한, 군민과 함께하는 생동감 넘치는 축제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문헌자료와 기존의 축제들, 관광자원 활용성, 축제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하고 관광전문가의 의견조사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1:1 면접설문조사, 주민설명회를 거쳐 선호도가 가장 높은 ‘부안마실축제’를 대표축제로 확정했다.


마실축제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역사·문화자원, 인문자원 등을 활용, 마실이 갖는 의미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군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문화종합축제로 충분하다는 분석에서다.

▲부안마실축제, 모든 자원의 총체
마실의 사전적 의미는 ‘마을, 이웃에 놀러간다. 소풍간다’이며 ‘마을과 마을의 교류, 이웃과 이웃의 화합, 가족간의 소통’이라는 인문학적 의미도 담고 있다. 축제적 의미로는 ‘도시를 떠나다.

현실에서 일탈, 오감 관광 체험’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축제 명칭에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마실축제는 부안의 풍요로움(자원)과 즐거움(놀이), 맛(먹거리), 그리고 함께하는(사람) 어울림을 담아 소통과 화합이 가능한 대표축제로 가장 적합하다.

즉, 부안의 자연과 역사, 문화, 관광, 산업 등 모든 자원을 ‘마실’로 엮어 전 국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다.

이에 대해 김정식 예원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마실축제는 부안의 풍부한 천혜의 관광자원과 역사·문화자원, 깨끗한 환경, 잘 보전된 지역 등 다양한 소재를 아우를 수 있고 지역 브랜딩에 용이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장소 역시 부안스포츠파크를 메인 무대로 지역 내 소중한 자원들을 서브 무대로 부안의 다양성을 담보해 낼 계획이다. 수많은 자원들을 특정 장소에서 모두 담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부안의 모든 지역이 축제의 무대가 되도록 기획되고 있다.

어느 축제를 보더라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종합축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축제의 성격과 맞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는 등 일관성 없는 색깔이 없는 축제로 전락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점에서 부안마실축제는 과감히 기존 축제들의 틀을 깨고 부안을 가득 담는 축제다운 축제로 부안 문화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축제, 나아가 새만금과 연계한 세계인의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부안의 원대한 포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모두가 주체되는 부안마실축제
부안마실축제는 기획 단계부터 군민이 주체가 되는 민·관 협력체계로 진행되고 있다.


대다수의 축제처럼 관 주도하에 준비되고 진행되는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군민들에 의한, 군민들을 위한, 군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를 펼치겠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민·관이 함께하는 ‘부안마실축제 준비위원회(위원장 양규태)’가 구성돼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및 환경을 갖췄다.

특히 군민과 국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문화·관광·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관광축제, 애향정신과 소통문화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 나아가 글로벌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보고, 먹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부안군은 부안마실축제 준비위와 원활한 협의와 상호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마실축제 TF팀’ 구성과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하는 등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실축제는 이달 말까지 프로그램 확정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수립되고 이를 위한 실·과·소별 업무분장과 추진체계 구축 등이 완료된다.

또한 홍보물 제작과 각종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등 사업(행사)별 준비와 추진상황 점검을 병행하며 자원봉사자 모집·교육 실시 등 군력을 집중해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마실축제는 특정 기관·단체가 기획하고 추진하는 축제가 아니라 문화·관광·산업을 아우르는 종합관광축제로 모든 군민과 도민,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항상 문이 열려 있다” 며 “자연이 빚은 보물들과 애향정신, 소통문화를 담아낸 부안 대표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 그리고 세계인의 주목받는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부안=양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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