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원·순창단체장 재선거 후보선출 파행 조짐
상태바
민주당, 남원·순창단체장 재선거 후보선출 파행 조짐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9.04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이 오는 10.26 남원시장과 순창군수 재선거와 관련,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 등 파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된 순창군수 후보 선출에 있어 지역위원장의 중립성 훼손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남원시 하나로마트 2층에서 남원순창지역구 민주당 핵심당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남원순창 지역위원회 핵심당원 교육'이 열렸다.

문제는 핵심당원 교육에서 100여명의 순창지역 민주당 핵심당원들이 만장일치로 황숙주 예비후보를 전략공천에 추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지역위원장은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그적임자로 황숙주 예비후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순창군수 후보선출의 경우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후보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 지역위원장의 추천 발언과 핵심당원들의 추천이 이뤄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민주당 김병윤 예비후보는 지역위원장의 불법 공천으로 규정하고, 형사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공식적인 행사도 아닌 급조된 행사에서 말 잘 듣는 당원을 모아놓고 전략공천후보를 만장일치로 추천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일인지 묻고 싶다"며 "그 어느 선거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해야하는 선거에서 지역위원장은 처음부터 전략공천후보를 선정해두고 자신의 뜻에 거스르는 후보를 하나둘 출마 철회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공정선거를 위해 중립의무를 지켜야 하는 위원장이 먼저 나서서 편법과 불법선거를 조장하고 있는 만큼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할 방침임을 밝혀둔다" 고 덧붙였다.

남원시장 재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정책토론회 역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차례 치러질 예정이었던 방송토론회 일부에서 문제가 도출되면서 녹화가 1차례 늘어났고, 이로 인해 후보 불참 등 파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강래 지역위원장은 정책토론회와 여론조사, 배심원제 등 3단계 검증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했지만 도당의 입장과 달리 잡음이 일면서 지역민들의 불신만 고조되고 있다./엄범희 기자
 


주요기사